위니아전자, 기업회생절차 '거물급 전관' 전면에 세운다 '도산 분야 일가견' 김정만 전 수석부장판사 대리인 선임…인가 전 M&A 추진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9-26 10:00:5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니아전자가 거물급 전관을 선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김정만 법무법인 정행인 대표 변호사(사진)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도산 분야의 베테랑 중 하나로 꼽힌다.서울회생법원은 다음 주 첫 대표자 심문기일을 연다. 현재 임직원 급여를 비롯해 위니아전자를 둘러싼 각종 이슈가 산재한 상황에서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위니아전자, 김정만 전 수석부장판사 대리인 선임

김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거물급 전관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광주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18기로 마쳤다. 그 후 법관의 길을 걸었다. 1998년 광주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방법원,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등을 거쳤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도산 분야에 일가견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파산부 부장판사를 지냈다. 그 후 수원지방법원과 대법원 등을 거친 뒤 2016년에는 파산 수석부장판사가 됐다. 이때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일이 생겼다.
2016년 9월 한진해운이 회생절차(당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파산부 판사로서 한진해운 현장 검증에 나섰다. 또 STX조선 등 다른 대기업들의 회생절차도 담당하면서 주목받았다.
김 변호사는 2017년 서울중앙지법 민사 제1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그 후 정행인을 설립했고 최근 사세를 키우고 있다. 작년 2월에는 30년 동안 법관으로 일한 허부열 변호사가 정행인의 식구가 됐다. 올 2월에도 전관을 영입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양경승 변호사가 합류했다.
◇채권 확정·인가 전 M&A 추진 '주목'
위니아전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다음 날 서울회생법원은 포괄적금지명령을 신속하게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들이 채무자 재산에 대해 가압류 등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다.
또 첫 심문기일도 신속하게 정했다. 이달 26일 심문기일을 열어 사측의 회생계획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는 현재 대표이사 유고 상태인 만큼 다른 고위 경영진과 변호인이 참석할 전망이다.
회생절차 개시의 핵심으로는 순조로운 채권 확정 절차 진행이 꼽힌다. 채권확정은 채권신고, 채권자목록제출, 채권조사, 이의채권 확정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위니아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어 시일이 소요될 공산이 있다.
최우선변제 대상인 임직원 임금 지급도 중요한 문제로 지목된다. 위니아전자는 최근 근로자 4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 302억원 가량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위니아전자가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위니아전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매각이 언급됐다. 하지만 위니아전자의 실적·재무 악화가 예상보다 컸던 탓에 원매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인가 전 M&A가 본격화하면 구조조정 매물 인수에 강점을 지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출자자(LP)들이 지갑을 여는 데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PEF 운용사들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회생기업 M&A에 일가견을 지닌 중견기업을 후보군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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