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지금]리테일도 키운다…'신 MTS' 출격 카운트다운⑤개발기간 1년, 연내 출시 목표…신규 디지털 고객 유입 전략
손현지 기자공개 2023-10-11 08:00:50
[편집자주]
상상인증권은 70년이 넘는 업력을 다지는 동안 주인이 숱하게 바뀌었다. 2019년 바뀐 최대주주 상상인 역시 유준원 대표의 불법대출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주주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IB 역량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상인그룹 편입 후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내외적 입지 변화와 경영전략 변화 등을 더벨이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이 올초부터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바로 새로운 버전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테스트를 통한 막바지 점검 작업에 한창이다.기존에도 '상상인M플러스'란 이름의 MTS가 있었지만, 골든브릿지증권 시절부터 사용해오던 것이라 상상인그룹의 방향성에 맞춰 리뉴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MTS는 주식매매 기능에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을 구성할 계획이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해외주식 종목 추천 서비스나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주문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하고, 추후 토스나 카카오 플랫폼처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까지 탑재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토스·카카오' 롤모델 삼은 MTS 연내 출격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새로운 MTS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테스트 중이다. 제작 기간은 약 1년이다. 올해 1월부터 제작에 착수했으며 연내 정식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 작업에 한창이다. 신 MTS 이름은 미정이다.
상상인증권의 새로운 MTS는 기존과 달리 여러 서비스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해외주식 종목추천, 24시간 해외주식 거래지원, 한국장외주식시장 주문·조회, 계열사 연계 서비스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친근하고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에 주안점을 두고 디자인 개편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 MTS 개발 프로젝트는 임태중 대표가 가장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다. 단순히 투자나 거래 기능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단 포부다.
이를 위해 올초 디지털전략실까지 신설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를 목표로 IT 개발 인력을 전체 20%까지 늘려나가겠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이들은 디지털 신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리테일 영업 초석…리서치센터도 보강
상상인증권은 리테일 영업 기반은 유독 약한 편이다. 오프라인 지점수도 전국 기준 4개 뿐이다. 본점 포함 서울과 경기도, 부산에만 거점을 두고 있어 영업망이 넓지 않다. 그간 시장 내 지위가 그리 높지 않았던 이유다. 최근 3년 평균(2020~2022) 영업 순수익 시장 점유율은 0.18%다.
때문에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투자중개나 자산관리 등 리테일부문 비중은은 그리 크지 않다. 영업수익도 전체 매출의 14%에 불과하다. 본점에서 지휘하는 IB와 홀세일부문 영업수익 합산액이 전체 수익의 57%를 넘는다는 점에 비하면 존재감이 약한 편이다. 2019년 상상인그룹에 피인수된 직후부터 기업금융과 부동산PF에 집중한 수익성 제고 전략에 나설 수 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임태중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리테일 사업 확대 노력을 등한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상품 출시 이점도 적극 활용할 수 있기에 비대면 채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새로운 MTS 출시를 기획한 것도 궁극적으로 '리테일 영업 기반 확장'을 위한 전략이다. MTS 이후에 홈트레이딩서비스(HTS)인 '상상인FN플러스' 개편도 고려 중이다. 리서치 역량도 강화했는데 올해 3월엔 리서치센터를 리서치본부로 격상했다. 지난해 5명 수준이었던 리서치 인력을 올해 13명으로 확대했다.
올들어 금리 불안정성에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올해 4월부턴 HTS와 MTS에서 비대면 장외채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판매 채권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 등 약 20종목으로 구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첫 배당' 세림B&G, 주주환원+실적 자신감
- [Policy Radar]'간판' 바꾼 성장성 특례, 기업 발길 왜 '뚝' 끊겼나
- [LS 딜 주목하는 IB들]IB 순위 뒤흔들 딜 'LS MnM'...등판 전 밸류업 '속도'
- [Rating Watch]'캐피탈 지원' 메리츠증권, NCR 하락 우려
- [LS 딜 주목하는 IB들]"전선업 밸류 적기"…에퀴티 조달 머리맞댄 IB들
- 솔브레인, 오너 3세 주식 매각 '정문주 승계 굳히기'
- 비덴트의 해방공탁, 빗썸 지배구조 단일화 길 열리나
- BNK캐피탈의 남다른 '중앙아시아' 행보
- [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롯데캐피탈, 10대 건설사 선순위 위주 구성…연체 사업장 '전무'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OK저축, 정길호 대표이사 '의장' 자리 계속 간다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S 딜 주목하는 IB들]IB 순위 뒤흔들 딜 'LS MnM'...등판 전 밸류업 '속도'
- [LS 딜 주목하는 IB들]"전선업 밸류 적기"…에퀴티 조달 머리맞댄 IB들
- [IB 풍향계]'새출발' LS증권, IB 인력 대거 영입
- [LS 딜 주목하는 IB들]미래 커버리지 판도 '머트리얼즈' 주관사단에 있다?
- [LS 딜 주목하는 IB들]'숨겨진' IPO 다음 타자, SEABL '급부상'
- [LS 딜 주목하는 IB들]'LS 잡아라'...쏟아지는 딜에 IB들 '쟁탈전' 시작됐다
- 대한항공, '투자·합병' 빅이슈 앞두고 공모채 선제 조달
- [thebell note]좀비기업 퇴출 '과도기'
- [IB 풍향계]리벨리온의 무리수? NH·미래에도 RFP 돌린 사연
- [Company & IB]이지스운용, '구관이 명관' KB증권과 다시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