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평균 거래 0원과 2조…비교체험 극과극 'KODEX'거래대금 1위 CD금리액티브…일부는 상폐 위기
윤종학 기자공개 2023-09-25 10:25:1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브랜드 KODEX가 일주일 평균 거래대금 양극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파킹형 상품이 2조원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갔지만 거래대금 0원을 기록해 잊혀져가는 상품도 2종이나 나왔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18일~22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 액티브'의 평균 거래대금은 2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2434억원)'보다 8배 이상 많은 수치다.
KODEX CD금리 액티브는 대표적인 단기 지표 금리인 CD91물 금리를 일할해 쌓아주는 상품이다. CD91일물 금리는 22일 기준으로 연 3.83%로 5월말 이후 연 3.7%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원화금리형 ETF 중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금리의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채권형 ETF와는 달리 이 상품은 CD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구조로 기간 조건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변동장세가 이어지며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증권사의 일간 거래금액 달성 이벤트와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일간 거래금액이 300억원 이상이면 3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매달 진행해왔는데 KODEX CD금리액티브가 이벤트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합한 상품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KODEX CD금리액티브의 주당 단가는 100만원으로 TIGER CD금리투자KIS(5만원),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10만원)과 비교하면 10~20배 이상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적어져 호가 슬리피지를 낮출 수 있다. 슬리피지는 주문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로 일종의 거래비용이다. 거래 비용을 투자금액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5원당 0.0005% 수준인 만큼 업계 동종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고 팔기를 반복해 일간 거래금액을 맞추는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KB증권이 해당 이벤트의 신규 신청을 중단한 시기와 유사하게 KODEX CD금리액티브의 거래대금이 급격히 빠지고 있는 점도 업계 의견에 힘을 싣는다. 19일 기준 4조6000억원까지 치솟았던 KODEX CD금리액티브의 거래대금은 20일 2860억원, 21일 2678억원, 22일 3410억원으로 급감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가 지난주 평균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간 가운데 거래대금 0원을 기록한 KODEX 상품도 존재한 점도 주목된다. ETF 상품 수가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기 상품에만 극단적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주 평균 거래대금 0원을 기록한 ETF는 4종이며 이 중 2종의 ETF가 KODEX에서 나왔다. 'KODEX Fn멀티팩터'와 'KODEX 국채선물3년 인버스'다. 해당 상품들의 평균 순자산총액은 각각 59억원, 51억원 수준으로 상장폐지 요건을 눈앞에 두고 있다. ETF는 순자산총액이 50억원 아래로 떨어진 채 1개월 이상 유지되면 상장폐지된다.
두 ETF는 평균 거래대금 0원의 굴욕을 겪었지만 성과면에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ODEX Fn멀티팩터는 모멘텀, 퀄리티, 밸류, 사이즈 팩터를 동시에 고려한 멀티팩터 전략 ETF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기초 지수인 FnGuide 멀티팩터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대형주를 우선편입한 후 멀티팩터 지표를 이용해 최대 250종목을 선별한다.
2019년 말 상장 이후 누적수익률은 28.93%로 기초지수 대비 약 10%포인트 초과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25.71%), LG에너지솔루션(4.31%), SK하이닉스(3.74%), 포스코홀딩스(2.40%), 현대차(2.28%), 기아(2.02%) 등이 담겨있다.
KODEX 국채선물3년 인버스는 금리인상 리스크를 헤지하는 상품으로 국채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마이너스(-1) 1배로 추적하는 ETF다. 2018년 4월 상장됐으며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2022년부터 수익률이 우상향하고 있는 상품이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3.46%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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