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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임박 아크플레이스 매각, '셰어딜' 구조로 추진 소유주체 미래에셋맵스1호 유지, 투자자만 교체

이명관 기자공개 2023-10-04 08:21:1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중인 아크플레이스가 '셰어딜(share deal)'로 거래될 전망이다. 셰어딜은 거래 대상이 실물자산이 아닌 펀드의 지분이다. 셰어딜로 진행하는 게 취득세 등 세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입찰가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크플레이스 매각자인 블랙스톤은 주관사로 JLL을 선정하고, 셰어딜로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입찰까지 진행한 상태로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다.

매각자 측은 초반 마케팅을 진행할 때부터 셰어딜을 고심했다. 예상가격을 고려할 때 이에 수반되는 세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초반 시장에서 거론된 아크플레이스 가격은 9000억원 선이다. 이 정도 선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세금만 수백억원에 이른다.

매각측은 현재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부담하면서까지 공격적으로 가격을 베팅하기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매도자 측은 세금만큼 입찰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입찰에서 최고가는 8500억원 수준이었다. 셰어딜을 선택하면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셰어딜은 일반 부동산거래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원매자가 새로운 리츠나 펀드를 만들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직접 자신의 명의로 매입하는 형태를 보였다. 셰어딜의 이점은 지분거래다 보니 취등록세 등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래 속도면에서도 실물거래보다 간소화되는 특징이 있다. 매매 속도가 한층 빠르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점이 부각되면서 수년 전부터 셰어딜을 택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센터포인트 웨스트, 신라스테이 해운대점, SK 서린빌딩 등도 셰어딜로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매각 중인 씨티뱅크센터도 실물거래로 가닥을 잡았다가 셰어딜로 전환한 상태다. 자금모집에 어려워지자 조금이라도 매수자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향을 택한 것이다. 씨티뱅크센터의 매도자는 캐피탈랜드투자운용, 인수자는 케펠자산운용이다.

사실 블랙스톤은 셰어딜과 친숙한 곳이다. 아크플레이스를 품었던 2016년 이미 거래 방식으로 셰어딜을 택했다. 블랙스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전신인 캐피탈타워를 429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그후 리모델링에 나서면서 현재의 아크플레이스로 탈바꿈시켰다. 당시 셰어딜로 인수했던 터라 현재 아크플레이스의 현재 소유주체도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다.

△역삼 아크플레이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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