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1위 굳히기 들어갔다[DCM/ABS]3분기까지 32건으로 존재감 과시…SK증권 2위, 신한·한국 3위 다툼
안준호 기자공개 2023-10-04 07:31:5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3년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대표주관 1위를 수성했다. 상반기 리그테이블 1위 주관사 지위를 꿰찬 데 이어 3분기에도 준수한 성적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연초 이후 무려 32건의 딜을 섭렵해 2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예년보다 선두권 하우스들의 점유율 차이가 벌어진 것이 눈에 띈다. 2022년 3분기 ABS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위를 기록했다. ABS 주관 리그테이블 상위권의 ‘단골손님’인 SK증권은 2위를 차지했다. 두 곳 모두 예년보다 점유율이 감소했다.
◇KB증권, ABS 주관 1위 ‘굳히기’ 성공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3분기까지 ABS 누적 주관 실적 1위 하우스는 KB증권이다. 주관 금액 규모는 2조3376억원이다. 2위를 기록한 SK증권의 1조8057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2.02%로 SK증권(17.01%)과 격차가 크다.
KB증권은 지난 2020년 이후 ABS 시장에서 유독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3분기에는 깜짝 순위 상승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에게 1위를 빼앗겼지만 올해는 왕좌 수성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기세를 유지한다면 무난히 연간 주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 증권은 단말기 할부채, 자동차 할부채 등 각종 유동화 딜을 골고루 수임하며 ABS 발행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주관 딜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타 하우스를 압도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총 32건의 딜을 수임해 가장 많은 딜을 맡았다. 최근 3개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다.
KT, LG유플러스와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T 매출채권 유동화(퍼스트파이브지제육십팔차유동화전문), LG유플러스 매출채권 유동화(유플러스파이브지제육십구차유동화전문) 등 굵직한 딜을 주관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 딜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3분기에도 메리츠캐피탈과 롯데캐피탈의 오토론 유동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유동화 딜에 적극 참여해 실적을 냈다.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일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딜에도 잇따라 참여하며 성과를 쌓았다.
◇‘단골손님’ SK증권 2위...신한·한국 3위 다툼 ‘치열’
SK증권은 9건을 주관하며 2위를 기록했다. 누적 주관 금액은 1조8057억원으로 2022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관련 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주관 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수임 딜의 다양성을 확장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2022년 3분기 1위로 치고 올라왔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6건을 주관하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책임졌다. 2021년(18건), 2022년(19건)과 비교하면 참여도가 부쩍 줄어들었다.
신한투자증권은 KT와 SK,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매출채권 유동화 딜을 주로 주관했다. SK인천석유화학 매출채권(아이피씨제일차유동화전문) 매출채권 유동화도 단독 주관했다. 4위인 한국증권과는 점유율 차이가 1%포인트(p) 수준으로 4분기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상위권 점유율이 부쩍 늘어난 곳은 부국증권이다. 3분기 7건을 추가로 주관하며 5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7.23%다. 6위인 하이투자증권, 7위 메리츠증권은 비슷한 실적을 쌓았다. 하이투자증권은 15건, 메리츠증권은 3건으로 수임 건수는 차이가 나지만 주관 금액 차이는 1000억원 수준이다.
2023년 3분기 ABS 시장에서는 단말기 매출채권 유동화 딜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딜 다양성이 순위를 갈랐다. ABS 발행 규모는 총 10조6135억원으로 전년도 10조751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발행 건수 역시 2016건에서218건으로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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