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 다우키움그룹 자금력 발판 'M&A 행보' 총 1000억 규모, 기술결합 시너지 포석…금융네트워크 활용 기대감
성상우 기자공개 2023-10-31 08:19:4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정보인증과 자회사인 와이즈버즈가 그룹 자금력을 발판삼아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우키움그룹 내 정보통신 분야 계열사들이 이종기술 결합 시너지를 노리면서 금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8월 디지털존 지분 81%를 267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디지털존의 주력 사업부문인 전자문서 사업부만을 인적분할로 떼어낸 뒤 인수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2일에 대금 지급 및 지분 인수가 완료됐다. 인수 금액 규모는 회사 설립 이래 가장 큰 편이다.
인수대금은 같은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저축은행으로부터 조달했다. 해당 저축은행에 대해 갖고 있는 230억원 규모의 1년 내 만기도래 정기예금(13건)을 담보로 맡기고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각 예금 만기일이 되면 해지된 예금을 곧바로 상환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말 별도 기준 예금을 포함한 한국정보인증의 단기금융상품은 약 460억원 규모다.
한국정보인증은 그동안 수백억원대의 차입을 해본 적이 없었다. 2018년까진 단·장기 차입금이 0원이었고 그 후로도 수억원대의 장기차입금을 제외하면 차입금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왔다. 이번 딜을 위해 재무운용 기조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전향한 셈이다. 시장에선 그룹 내 금융 계열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방안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증명서 관련 기술을 가진 디지털존과 인증 기술을 가진 우리가 합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성공적인 딜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M&A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즈의 자회사인 와이즈버즈도 지난 4일 광고대행업체 ‘애드이피션시’ 주식 3만8000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740억원이었다. 취득 후 애드이피션시는 와이즈버즈가 지분율 95%를 갖는 자회사가 된다.
와이즈버즈의 M&A는 기업가치로만 보면 덩치가 더 큰 회사를 인수하는 형태였다. 와이즈버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600억원대로 평가받는 반면 이번 인수 과정에서 책정된 애드이피션시 기업가치는 744억원이다.
와이즈버즈와 애드이피션시 모두 구글, 메타, 네이버 등 국내외 대형 플랫폼을 대상으로 광고대행업을 하는 동종업계 회사다. 다만 애드이피션시는 검색 광고에 특화돼 있고 와이즈버즈는 일반적인 광고 대행업에 특화돼 있어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게 와이즈버즈 측 설명이다.
와이즈버즈는 전체 대금 중 계약금 10억원을 계약일인 지난 4일 지급했고 중도금 160억원은 기업결합 승인일 이후 합의된 시점에 지급키로 했다. 나머지 잔금 670억원은 기업결합 승인일 이후 45일 이내에 거래종결일을 정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와이즈버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6억원 수준이었다. 단기금융상품은 없으며 170억원 상당의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지분증권)'이 있다. 모든 자산 항목을 합쳐야 인수 대금과 비슷한 753억원(자산총계) 정도가 된다. 자체 자금력만으론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자기자금을 비롯해 차입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즈버즈 측은 구체적인 발행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와이즈버즈가 대규모 금융권 차입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그룹사 중 한 곳이 CB 매입자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와이즈버즈 관계자는 “자금 조달 채널은 여러 방향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며 “(그룹 내에서 조달하는 것도) 여러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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