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베팅' 프랙시스캐피탈, 엑시트 6배 성과 2021년 말 300억 투자, 상장 이후 지분 70% 매각해 1208억 회수
김지효 기자공개 2023-10-13 16:38:1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랙시스캐피탈(이하 프랙시스)이 두산로보틱스 투자원금의 6배를 회수했다. 투자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다. 이번 성과는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일부 투자금 회수를 진행했다.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는 약 6배로, 내부수익률(IRR)은 170~18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랙시스가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한 건 2021년 말이다. 당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형태로 300억원을 투자해 두산로보틱스 지분 6.8%를 취득했다. 투자금은 블라인드펀드인 프랙시스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에서 전액 조달했다.
프랙시스가 투자할 당시 두산로보틱스 주당 평균 단가는 9000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는 4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3조원을 웃돌고 있다. 프랙시스가 투자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몸값이 6배 이상 뛴 셈이다.
이번에 프랙시스는 보유 물량의 70% 정도를 팔았다. 210억원을 주고 산 주식을 팔아 1208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있는 30%에 대해서도 향후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되는 시점까지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프랙시스는 약 6배의 수익을 확정짓게 된다.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투자금 회수를 더 늦춰 수익률을 높일 여지도 남아있다.
프랙시스가 두산로보틱스 투자에 활용한 프랙시스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는 프랙시스캐피탈의 3번째 블라인드 펀드로, 2020년 2월 490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번개장터, 베트남국제학교(VAIS), JTBC스튜디오(현 SLL중앙), 비욘드뮤직, 바이포엠스튜디오 등에 투자했다. 프랙시스가 3번째 블라인드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한 만큼 내년 초부터는 신규 펀드 조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DSC인베, '공대 출신' 사외이사 5년 만에 원금 5배 회수
- [사외이사 BSM 점검]현대백화점그룹, 법률·경영 등 전문성 치중
- 비지배주주, 너의 이름은
- [사외이사 BSM 점검]미래에셋그룹, 기업경영 전문가 다수…ESG ‘빈자리’
- [사외이사 BSM 점검]셀트리온그룹, 빠진 곳 없는 '육각형' 이사진
- [사외이사 BSM 점검]DL그룹, 사외이사 ‘전문성 분산 배치’… 소수 정예 체제 구축
- [사외이사 BSM 점검]두산그룹, 사외이사 법률·규제 전문가 ‘쏠림'
- [사외이사 BSM 점검]LS그룹, 사외이사 절반이 '재무통'… 자본시장 신뢰 방점
- [사외이사 BSM 점검]카카오그룹, 업종별로 갈린 사외이사 전문성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공시, 상장 공기업 반쪽 참여…재무 부담에 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