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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3, 일본 출사표]일본 공략 추진력 쌓은 네오핀, 성공적인 로컬 파트너십 행보SBI 홀딩스 자회사 등과 맞손, STO·RWA 신규 사업 수요도 정조준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16 12: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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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문화,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인 일본은 올해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문을 본격적으로 개방했다. 풍부한 내수 소비 규모와 금융, 콘텐츠 역량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까지 얹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일본 웹 3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 중이다. 국내 업계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리, 문화적 유사성의 이점을 살려 발 빠르게 대일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선 국산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업의 행보와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핀이 공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을 수행 중이다. 올해 현지 기업을 꾸준히 공략했고 하반기부터는 정식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파트너십 발표를 쏟아냈다. 파트너사도 일본 주요 금융지주 SBI 홀딩스의 자회사부터 일본 최대 블록체인 미디어까지 굵직하다. 네오핀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한일 양국의 유망 웹3 기업 발굴과 글로벌 진출을 견인할 계획이다.

네오핀은 일본 내 토큰증권(STO), 실물자산기반토큰(RWA)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일본은 과거부터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STO를 활발히 사용했다. 채권부터 부동산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됐고, 최근에는 일 정부의 웹3 산업 육성 의지로 RWA의 성장성 역시 높게 평가받는다. 네오핀은 현지 파트너사와 연대로 일본 내 발생할 신규 사업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8월 정식 출사표 던진 네오핀, SBI 계열사 등 파트너십 봇물

네오핀은 지난 8월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선언했다. 일본 정부 차원의 웹3 육성 움직임에 따라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등 가상자산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8월 이전부터 일본 교토 IVS 크립토 2023 행사 등을 통해 일본 내 웹3 프로젝트와 긴밀한 논의를 이어왔다는 것이 네오핀 측의 설명이다.

네오핀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과 문화적으로 많이 닮았지만 시장 특성상 사업적 파트너로 인정받는 진입장벽은 꽤 높다. 더불어 한국과 달리 웹2 기업에서 웹3 사업을 주도하는 형태라 상황도 조금 달랐다”며 “다만 한번 신뢰를 형성하고 파트너십을 맺으면 관계를 장기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일본 현지 기업과의 처음부터 단단한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치밀했던 네오핀의 준비는 협업 성과로 입증됐다. 8월 곧장 일본 대형 금융지주인 SBI홀딩스의 자회사인 SBI NF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SBI홀딩스는 과거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이다. 2006년 소프트뱅크의 지분 청산으로 그룹에서 이탈했으나, 여전히 소프트뱅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SBI홀딩스 매출은 5941억엔, 한화 5조3400억원에 달한다.

과거 스마트앱이었던 SBI NFT는 지난 2021년 SBI홀딩스에 인수됐다. 야후재팬 등을 거친 고장덕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인 SBINFT 마켓 운영과 NFT 컨설팅·웹 API 제공 사업인 토큰 커넥트 등을 운영 중이다. 네오핀은 SBI NFT와 국내·중동 등 지역 프로젝트의 일본 진출을 견인하고, 일본 웹3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공동 진행하는 등 핵심 파트너사로 활약할 전망이다.

SBI NFT 파트너십 체결 후에도 네오핀은 같은 달 NFT 금융 서비스 개발사인 레나 네트워크, 블록체인 미디어인 로쿠분노니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알렸다. 출사표를 던진 직후 3개에 달하는 협력 체제를 한달도 안돼 쏟아냈던 셈이다. 면면도 소싱(SBI NFT)부터 NFT금융(레나 네트워크), 인큐베이팅(로쿠분노니) 등 다양해 네오핀 웹3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곳들로 이뤄졌다.

◇탄탄한 日 시장, STO·RWA 사업 수요 공략 나선다

네오핀은 씨디파이(CeDEFi) 프로토콜로서 웹3 금융, 자산 사업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다양한 영역의 프로젝트에 손을 뻗을 예정이지만, 그 중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단연 STO나 RWA 같은 분야다. 네오핀은 현재 엘리시아, 갤럭시아메타버스 등과 RWA 컨소시엄에 참여해온 바 있다.

일본 STO 시장은 국내보다 한발 앞서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올해 구체화됐던 토큰 증권 관련 개정안도 당시 발 빠르게 제정됐던 바 있다. 이에 기반해 SBI증권, 노무라 증권 등 일본 내 대형 증권사 6곳이 공동으로 일본STO협회(JSTOA)를 설립하는 등 플레이어 중심의 자율기구를 만들기까지 했다.

일본 내 토큰증권 시장 참여 기관 출처 : NH투자증권

일본 내 증권사와 핀테크 기업 등은 개정안, 시장 내 자율기구의 존재에 힘입어 다양한 영역에서 STO를 발행하고 활용해왔다. 최근엔 웹3 산업 확대까지 겹치면서 일본 STO 시장은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네오핀은 이미 주식, 회사채 부동산 등에서 형성된 일본의 STO 시장은 물론, 웹3 성장에 따라 주목되는 RWA 등 새로운 사업 수요를 겨냥 중이다.

가장 최근 맺은 캐비닛과의 파트너십 역시 이런 일본 STO, RWA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캐비닛은 일본의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노드 밸리데이터(네트워크 검증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왔다. 올해 10월부터는 한 단계 나아가 STO와 RWA 분야 기반 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핀은 캐비닛과 함께 한일 간 STO, RWA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파트너사들의 일본 진출 컨설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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