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속도' 한선엔지니어링, 캐파 증설 채비도 마쳤다 부산 녹산산단 내 1만여㎡ 부지 인수, 수요 급증 수소 모듈사업 대응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16 07:02:5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팅 및 밸브류 전문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이 생산능력(CAPA) 증설 채비를 마쳤다. 최근 부산시 녹산산단 본사 인근에 토지를 선매입하며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수소연료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의 1차 벤더 등으로 입지를 구축한 한선엔지니어링은 캐파 증설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위치한 본사 인근에 1만1310.8㎡ 규모의 공장부지를 인수했다. 본사에서 차량 이동시 2~3분 내 접근이 가능한 곳으로 증가하는 수소 모듈사업의 캐파를 증설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부지를 매입했다.
2012년 2월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계장용 피팅 및 밸브 전문기업이다. 최근 몇년 간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는 최초로 글로벌 수소연료 선도기업인 미국의 블룸에너지 1차 벤더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가 합작 설립한 '블룸SK퓨얼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부품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찾는 곳이 늘었다.
한선엔지니어링이 영위하는 피팅 및 밸브 제조업은 산업만 보면 오래된 경쟁사들이 많다. 하지만 한선엔지니어링은 연료전지를 비롯해 태양광, 2차전지 등 시장이 수요를 겨냥했다. 미국의 블룸에너지에 공급하는 피팅과 플럼빙 부품은 연료전지 시스템 내 연료 배분 기능을 하며 높은 내구성과 내열성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장부지를 선매입한 배경에도 급증하고 있는 수소 모듈사업이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녹단산단에 있는 본사와 함께 수소 모듈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있는 공장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수요를 고려했을 때 기존 미음공장만으로는 생산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돼 증설 투자가 필요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본사와 가까운 녹산산단 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접근성과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득한 부지는 기존 미금공장에서 맡았던 수소 모듈사업에 적합한 제2공장으로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증설 공사를 시작해 내후년부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제2공장 부지를 서둘러 확보할 정도로 한선엔지니어링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0년 21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272억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4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2020년 9.7%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10.6%를 넘어 지난해 17.5%까지 올라갔다.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공급 및 다품종 소량생산 등이 수익성을 뒷받침한다.
이와 관련 한선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모 절차로 유입된 현금을 제2공장 증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선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소 모듈사업이 확대되면서 기존 미음공장으로 부족한 생산능력을 증설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제2공장 신축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2025년부터는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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