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 상장 리츠 매니저 채용 '문전성시' 60명 이상 지원…시장풀 감안 '이례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3-10-18 08:18:3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0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 상장리츠 운용매니저 채용에 60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몰리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매크로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이에 따라 관련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갈곳 잃은 매니저들이 코람코신탁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해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신탁의 리츠부문 투자운용팀 투자운용담당 공개채용에 6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한 자릿수 대리~과장급 팀원을 뽑는 이번 모집에 수십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이달 15일까지로 이번 주말 마감일에 임박해 지원자가 더 늘어날 조짐이다.
자격요건으로는 금융경력 3년 이상과 기관영업 경험 등을 갖출 것을 명시한 상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신탁 리츠부문이 금투업계 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상장리츠 운용매니저 풀 자체가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관련 이력이 없는 인력들도 대폭 지원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람코자산신탁 투자운용팀 모집이 업계 이목을 사로잡는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외 부동산 자산들이 삐걱이는 상황.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투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이탈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JB자산운용에서 부동산 금융 담당하고 있는 투자운용본부가 실 단위 조직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하나증권 부동산 금융 인력 규모가 작아지는 등 금융투자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 관련 인력 규모가 빠르게 쪼그라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래에셋그룹이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외 부동산 부진과 함께 긴장감도 한껏 높아진 분위기다. 다올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리츠AMC 본인가를 받은 이후 3년간 투자·운용 실적이 없어 인가 취소 가능성에 따른 관련 인력 이탈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실무급 직원들의 계약 해지 등이 많아지면서, 인력을 새로 충원하는 하우스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코람코신탁 측에서는 우수 인력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셈이지만, 금투업계 전체적으로는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어 상당한 이슈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01년 설립된 코람코신탁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 1040억원을 기록한 중견 기업이다. 리츠와 부동산 펀드 운용규모는 28조원 수준으로 민간 리츠시장의 21%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국내 상장리츠 운용역은 대부분 코람코신탁 출신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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