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상한가]40년 업력 TPC, "주가 흐름 근거 있다" 자신감 원천은협동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SI 제공 '차별화'…대만 TM로봇 총판 업체 부각

성상우 기자공개 2023-10-19 08:23:3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2: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업체 TPC가 오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18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TPC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4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거래량은 21만836주였는데 이날 장이 열린 지 한시간여만에 거래량이 250만주를 넘어섰다. 최근 한 달간 줄곧 내림새였던 주가 흐름을 단번에 반전시킨 모양새다. 올해 최고점 수준인 50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투자 주체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최근의 주가 반등세를 이끈 양상이다. 전일까지 외국인만이 2만4000주 가량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기관의 매수세는 없었다. 개인 역시 최근 60일간 3만2000주 가량 순매도했다.


◇Public Announcement

TPC는 1979년 설립된 기계장비 제조업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설비 자동화 시스템 및 부품의 제조판매와 설계용역’을 주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다. ‘단해공압공업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시작해 1999년 '티피씨(TPC)메카트로닉스'로 변경했다. 코스닥 상장은 2001년에 이뤄졌다.

TPC는 △공압 △모션 △3D프린팅 △협동로봇 △스마트팩토리 융합솔루션 △바이오·메카트로닉스 6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공압 및 모션 사업부문이 주력 사업부문이다. 각 70%대와 20%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압 액츄에이터와 방향 제어기기 등 공장 자동화 부품이 공압 사업부 주력 제품이다. 모션사업부에선 전동 서보모터 및 리니어모터를 활용한 직교로봇과 리니어 로봇을 생산한다. 최근엔 기존 사업부문의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협동로봇·스마트팩토리·3D프린팅 부문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1000억원 안팎의 연매출을 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3%대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부채비율은 2021년부터 적정 수준 이내인 100%대로 떨어뜨린 뒤 유지 중이다. 올해는 상반기 말까지 연결 기준 389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Peer Group

TPC는 1차적으로 기계 업종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최근엔 ‘제조용 로봇’ 관련 섹터로 분류되면서 두산로보틱스, 로보스타, 에스비비테크, 뉴로메카, 에스피시스템스, 유일로보틱스, 휴림로봇 등과 묶인다. 대부분 최근 떠오른 협동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테마와 관련 종목들이다.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안과 로봇부문 투자가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 붐을 타고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급등세를 누린 곳들이다.

이날 제조용 로봇 섹터 평균 주가 상승률은 0.5% 수준이다. TPC를 제외하고 유의미한 상승률을 보이는 곳은 스맥, 해성티피씨, 대동기어 정도다. 모두 2~3%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섹터 대표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 섹터 전반적으로는 지난 3분기에 급등을 겪은 뒤 조정을 받는 중이다. 그 중 TPC가 나홀로 눈에 띄는 상승세로 치고 나온 모양새다.

특히 TPC의 경우 글로벌 2위 로봇업체인 대만의 TM로봇이 엔비디아와 ‘디지털 트윈’ 공장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지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바 있다. TPC는 TM로봇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TPC 주주 구성 상 단일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주 엄주섭 회장 차남인 엄재웅 이사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2.58%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단일 기준 2대 주주는 8.87%를 갖고 있는 장남 엄재윤 부회장이다. 창업주와 최대주주를 중심으로 오너 일가 구성원들 지분이 모두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총 52%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엄 회장은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을 장남인 엄재윤 부회장에게 승계했다. 그럼에도 차남인 엄재웅 이사가 단일 최대주주인 이유는 엄 부회장이 이미 3세 승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엄 부회장 개인 지분은 8%대에 불과하지만 1.65% 지분 보유자인 그의 배우자(Uhm Diane Jungrae)와 자녀들(Uhm Lawrence·엄신지·엄신혜)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지분율은 23%대가 된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5% 이상 주요 주주는 없다. 소액주주 지분 비율은 47%대다. 계열회사로는 9곳이 있으며 모두 비상장사다.

TPC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IR Comment

TPC의 IR 업무는 이용우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을 거친 인물이다. 그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근 주가 흐름엔 다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최근 로봇 테마가 많이 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협동 로봇과 스마트팩토리가 핵심”이라며 “우리는 8년 전부터 협동로봇 분야에 관심을 갖고 협동 로봇의 시초로 꼽히는 ‘소이어 로봇’을 도입해 판매하는 등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협동로봇을 공정 라인에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느 로봇을 어느 공정에 어떤 식으로 배치하며 다른 장비들과 어떻게 조합했을 때 생산성이 오르는 지 등에 관한 설계 전반을 담당한다. 즉 공정 구축 시스템통합(S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