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삼창빌딩, 서대문경찰서 임시청사로 활용 코리아디앤아이와 매각 결렬 후 수개월째 공실 지속, 소송은 진행 중
정지원 기자공개 2023-10-23 13:01: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정로역 인근 삼창빌딩이 서대문경찰서의 임시청사로 활용된다. 기존 경찰서 건물을 재건축하는 동안만 임차하기로 했다. 임대기간은 3년, 월 임대료는 3~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삼창빌딩의 소유주인 삼창빌딩경영은 애초 지난해 코리아디앤아이와 본 자산 매각을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까지 건물도 모두 비웠지만 거래가 엎어지면서 임대료 수입이 끊기는 등 손실이 커졌다. 삼창빌딩경영과 코리아디앤아이의 소송은 아직 진행되고 있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 서대문경찰서가 삼창빌딩경영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삼창빌딩경영이 갖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삼창빌딩을 기존 청사가 신축되기 전까지 임시 청사로 활용한다. 유치장 시설을 갖추는 등 일부 리모델링이 필요해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계획이다.
삼창빌딩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9082㎡(2747평) 규모, 지하 3층~지하10층으로 이뤄졌다. 1984년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로 준공 후 40년 가까이 흐른 노후화된 자산이다.
계약한 임대기간은 3년, 월 임대료는 4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임대기간은 착공 및 준공까지 30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아직 내년 예산이 확정이 안 된 상태라 공사 지연 가능성도 남아 있다. 추후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그동안 서대문경찰서는 재건축에 나선다. 서대문경찰서는 1982년 준공됐다. 구로경찰서, 중부경찰서, 종로경찰서와 같은 나이다. 준공 후 40년이 넘는 노후화된 건물로 수년간 신축 대상 경찰서로 꼽혀왔다. 설계 용역을 마치고 임시 청사도 찾은 단계로 총 사업비 확정만을 남겨 두고 있다.
삼창빌딩은 한 해 가까이 통으로 비어 있었다. 경찰서는 수백명의 근무 인원을 수용해야 하는 만큼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서대문경찰서와 니즈가 맞아 떨어졌던 셈이다. 앞서 구로경찰서는 지난해 말에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으로 이전한 바 있다.
삼창빌딩 소유주인 삼창빌딩경영 역시 한시름 놓게 됐다. 삼창빌딩경영은 지난해 본 자산 매각을 위해 코리아디앤아이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물건으로 팔기로 해 연초까지 기존 임대차 계약도 모두 만료시킨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 코리아디앤아이가 잔금 납부를 하지 않으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매매가 1000억원 중 계약금 100억원만 받은 상태였다. 5호선 충정로역과 연결돼 있는 자산이지만 1년 가까이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삼창빌딩경영과 코리아디앤아이는 현재까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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