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공모채 한번더 '선제 조달' 연간 발행액 5000억…차입 최소화 기조에도 내년 1월 차환자금 선제 조달
손현지 기자공개 2023-10-23 07:30:1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올해 들어 두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발행 목적은 내년 1월 만기일이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이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9일 공모채를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모집 계획액은 1500억원이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검토하고 있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2500억원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관사 규모는 최대로 늘렸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다.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지만 채권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주관사단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에도 2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내달 2500억원 발행이 결정된다면, 올해는 연간 최대 5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조달하는 것이다. 과거 1조원에 달하는 조달 규모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차입 축소를 통해 이자비용을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금리 메리트를 높이는 방법으로도 투자자 유인책을 제시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발행 금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내년 1월 만기인 128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3개월 뒤이긴 하나 금리 불안정 기조에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달에도 당장 2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 이슈가 생긴다. 해당 상환자금은 한진칼의 자산매각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진칼은 앞서 2642억원 가치의 서울 중구 서소문동 'KAL 빌딩'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넘기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차입금 등을 갚기 위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미국 자회사인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이 보유한 호텔 부동산과 자산을 1465억원에 매각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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