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한선엔지니어링, 오버행 주의보는 '남일'구주매출 없이 공모물량 25%만 '출회'…FI 전무한 채 모기업 지분 80% 효과
윤진현 기자공개 2023-11-01 07:07:3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선재의 자회사, 한선엔지니어링이 깔끔한 공모구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장 직후 뿐 아니라 당분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출회) 우려가 없는 딜로 평가된다.모기업, 한국선재가 80%의 지분을 보유해 경영해 온 덕이다. 재무적 투자자(FI)가 전무하다. 즉 매도 물량을 특정 시점에 대거 쏟아내 주가에 충격을 주는 주주가 없다는 의미다. 소액주주도 의무보호예수를 설정하면서 사실상 공모주주 주식만 상장 직후 유통된다.
즉 수급의 영향 없이 기업의 펀더멘탈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개선되면서 구주매출이 다시 늘어나는 시장 분위기였음에도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짰다는 평이 나온다.
◇상장 후 3개월간 유통물량=공모물량 '25%'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선엔지니어링은 11월 2일부터 8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을 치른다. 한선엔지니어링의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IPO1본부가 공을 들이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의 경우 당분간 추가로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전무하단 점이 눈에 띈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425만주다. 이는 상장 예정 주식 수(1700만2500주)의 25%로, 공모 물량 전량에 해당한다. 즉 공모주를 제외하곤 추가로 출회되는 물량이 없는 구조다.
모회사인 한국선재가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지분율이 79.21%(1000만주)를 보유해 가능한 유통 구조다. 이어 이제훈 대표이사 10.3%, 관계회사 (주)금제 6.34% 등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99.21%를 차지했다.
2012년에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당해 새한엔텍으로부터 사업용 자산을 양수해 저변을 확대해왔다. 이후 FI의 도움 없이 성장을 거듭했다. 기본적으로 유통 물량 비중이 25%로 낮은데다 FI가 없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오버행 우려가 덜하다.
통상적으로 FI는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보호예수를 걸지 않을 경우 상장 직후 오버행을 초래해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 보호예수를 걸더라도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엑시트(자금회수)를 도모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오버행을 초래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한선엔지니어링의 경우 FI 지분이 없어 오버행 우려는 적은 편이라고 본다"며 "구주매출도 전무한 구조로 설정해 매력도를 끌어올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한국선재를 비롯한 특수 관계인 지분인 총 73.67%는 6개월간 출회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0.59% 지분을 가진 기타 소액 주주도 6개월간 의무보유를 설정했다.
사실상 상장주선인의 보유 지분인 12만7500주(0.75%)가 상장 3개월 후 풀리기 전까진 시장에서 공모주 25%만이 유통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IPO 이후 유통 주식 물량이 25~35% 사이면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
한국거래소는 IPO 시 전체 주식 수의 25% 이상을 공모로 모집할 것을 권고한다. 유통 주식 수가 너무 적으면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선엔지니어링이) 아무래도 모기업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많은 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공모 구조를 꾸리는 데 이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수급의 영향 없이 기업의 펀더멘탈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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