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 선구안'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염가에 인수한다 2년전 기업가치 캡 '1조 중반대' 설정, 올해 예상 밸류 2.5조 웃돌 전망
임효정 기자공개 2023-10-25 08:09:3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2년 전 코스알엑스(COSRX)의 기업가치 상단 캡(cap)을 설정한 덕에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 잔여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설정한 기업가치 상단 캡은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올해 코스알엑스의 예상 기업가치가 2조원 중반대로 치솟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셈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경영권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진다. 아모레퍼시픽은 2년 전 코스알엑스 지분 38.4% 취득하면서 자기주식(4%)을 제외한 잔여지분 57.6%에 대해서도 매수 가능한 콜옵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알엑스의 몸값이 뛰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인수 부담이 커진 형국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2년 전 기업가치 상단 캡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설정한 상단 캡은 1조6000억~1조7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기업가치가 아무리 치솟았다하더라도 잔여 지분에 대한 인수가의 기준이 되는 기업가치가 그 이상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의미다.
아모레퍼시픽이 2년 전 투자 당시 코스알엑스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적용된 에비타멀티플(EV/EBITDA) 20배 안팎으로 현재 기업가치를 추산하면 코스알엑스의 몸값은 2조원을 훌쩍 넘는다. 올해 1000억원 중반대 EBITDA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3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크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는 현재 기업가치 보다 30~50% 할인된 가격에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셈이다.
코스알엑스의 성장세가 내년에 이어 2025년까지 지속될 경우 할인율은 더 커지게 된다. 콜옵션 행사 여부는 1년 앞서 결정하지만 가격은 2024년과 2025년의 기업가치에 따라 계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코스알엑스는 최근 3년 실적만 봐도 성장폭이 가파르다. 아모레퍼시픽이 투자했던 2021년 코스알엑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3억원, 227억원이다. 같은 해 EBITDA는 232억원이었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44억원, 510억원이다. EBITDA 역시 522억원을 실현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도달하면서 성장 폭은 더 커진 상황이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설립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전상훈 대표가 최대주주로 49.92% 지분을 보유 중이며, 아모레퍼시픽이 2대주주로 38.4%를 갖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해외로 발을 넓히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등 14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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