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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LG디플, 줄여가는 손실폭…4분기 흑자전환 자신 비용 절감·운영 효율화 효과, 유동성 확보 문제없어…오토부문 수주잔고 20조 '돌파'

이상원 기자공개 2023-10-26 10:30:0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도 손실폭을 줄여나갔다. 글로벌 업계가 장기간 침체에 빠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들어 꾸준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다. 성수기로 TV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 확대로 4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토 부문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출 비중은 9%로 여전히 낮지만 향후 5년간 매년 약 15%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수주잔고만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성수기·모바일 OLED 수요 증가, 4분기 흑자전환 기대감 '솔솔'

2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4조7853억원, 영업손익은 -66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33%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24.99%의 개선세를 보이며 올들어 꾸준히 손실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TV 부문은 전분기와 비슷한 23%, IT 부문은 B2B 수요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2%포인트 감소한 40%를 기록했다. 모바일과 기타 부문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패널 출하 증가로 5%포인트 늘어난 28%를 나타냈다. 오토 부문은 출하에 일부 지연이 발생하며 2%포인트 줄어든 9%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업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업황 침체로 수익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적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 4조원대에 부채비율은 322%, 순차입금비율 151%를 나타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에 이자 비용 등이 확대되고 있지만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금융시장에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며 "국책은행과 주요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기관으로부터 비교적 저금기로 장기물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는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단 연말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TV 패널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모바일 신제품 OLED 패널 출하량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무는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아직 유효하다. 그동안 시장 환경이 안좋은 상황에서 원가 혁신을 강하게 했고 손익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유독 이번은 어려운 시간이 길고 힘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 부문, 수주잔고 20조 돌파…향후 5년간 15% 성장 전망

LG디스플레이 실적에서 오토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LG그룹의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경쟁력을 감안하면 빠른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올해 연간 매출 가운데 1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가이던스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약 10% 중반대의 매출 성장률이 전망된다. 수주잔고는 올해 2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2025년까지 약 3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주잔고에서 고부가 패널인 탠덤 OLED 비중은 올해 40% 초반에서 2025년 이후 50%를 상회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TV와 모바일 패널 수요 부진에 따라 경쟁사들의 오토 디스플레이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선행 기술 협업 등으로 수주 경쟁력 역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송기환 오토 마케팅 담당은 "자동차안에서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OLED와 대형 LCD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 기여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토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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