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선그은 롯데렌탈 "쏘카 주가 과열, 경쟁 의사없다" 박재욱 대표 1.98% 매입…25일 주가 22.6% 폭등
박기수 기자공개 2023-10-27 10:20:4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4: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SOCAR)의 예비 2대 주주인 롯데렌탈이 단기간 내 쏘카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쏘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과열됐다고 판단해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쏘카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설'에 관해서도 선을 그었다.27일 THE CFO 취재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단기적으로 쏘카 지분에 대한 매수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계획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과열된 장내 매수 경쟁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64만8984주(1.98%)를 약 97억원에 매입했다.
쏘카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이재웅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박 대표의 지분 매입 소식이 알려지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고 곧바로 쏘카의 주가가 폭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전 거래일 대비 3750원(22.55%) 급등한 1만94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올해 8월 말 롯데렌탈은 SK가 보유하고 있던 쏘카 지분(17.91%)을 전량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주식 매입이 완료될 경우 롯데렌탈은 쏘카의 2대 주주가 된다.
2대 주주가 됐을 경우 현 최대주주 측과 지분율 차이는 1.99%포인트였지만 이번 박 대표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 차이가 약 4%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롯데렌탈이 SK 지분을 매입할 당시 쏘카 경영진과 최대주주 측은 '공동경영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시장은 최대주주 측이 쏘카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쏘카 대표이사가 더 많은 지분을 취득하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지분 추가 취득을 계기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주주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좀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2대 주주로서 쏘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고민과 활동을 계속하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대주주 및 기타 주주들과의 신뢰를 쌓는데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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