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호실적 비결 '원가율'비상경영 체제 돌입, 양적·질적 성장 추구
전기룡 기자공개 2023-10-27 07:26:4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두 자리 수까지 확대된 자체사업 비중도 힘을 보탰다. 특히 미분양 사업장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했음에도 수익성이 증대된 점이 눈길을 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올 3분기 연결 누적으로 매출액 1조1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338억원) 대비 10.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3억원에서 297억원으로 39.9% 늘어났다.
매출은 주요 사업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게 주효했다. 상반기 보고서 기준 '청주월명공원APT(1898억원)'과 '군산지곡동APT(1511억원)' 등이 올해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범위를 넓히면 '위도항외곽보강(219억원)', '안성일죽물류센터(1176억원)' 등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대표 사업장이다.
매출에서 자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9%(1243억원)에 머물렀던 자체사업 비중은 올 3분기 기준 14.8%(1585억원)까지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시행·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원가율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HL디앤아이한라의 3분기 원가율은 89.4%로 전년 동기(96%) 대비 6.6%포인트 떨어졌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1.9%에서 2.6%로 손바뀜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들어 꾸준히 2.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사적인 노력이 병행된 덕분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비상경영 체제 하에 원가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가변동을 감안해 기존 계약을 조정하는 게 대표적인 방식이다. 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설계변경, 프로세스 개선 등의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중장기적으로 비건설부문의 비중을 확대해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씨엘바이아웃제1호PEF를 통해 한국자산평가 지분을 확보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펀드 규모는 700억원으로 HL디앤아이한라는 이 중 660억원을 책임져 한국자산평가 41%(PEF 지분율 48.6%)를 사들였다.
옐로씨에스오엘성장제1호PEF와 디에스피이알파PEF를 통해 각각 켐스필드코리아,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기체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과 벽지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신한벽지에 대해서는 각각 40억원, 100억원을 직접 투자한 상태다.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먼저 단기적으로 △프로젝트 Risk 관리 △Cash 중심 경영 △Recovery 활동 △ESG 경영활동 강화 등에 매진한다. 중장기전략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ESG 경영체계 장착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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