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RCPS 전환 마친 에스오에스랩, 기술특례 상장 '본격화'주관사 한국증권 직접 지분 투자, 사외이사진 구축 '눈길'
이정완 기자공개 2023-10-30 07:27:4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LiDAR) 기업 에스오에스랩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IPO(기업공개) 도전을 본격화했다.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에 나선다. 에스오에스랩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며 상장 작업에 힘을 실어줬다.◇4월 기평 신청 후 '속전속결'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오에스랩의 상장은 하반기 들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실시했는데 7월 A, BBB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도전하려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와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산업용·차량용 라이다 기업인 에스오에스랩은 2016년 세워졌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4명의 학생이 모여 창업을 결심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라이다 기술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당시 1692주의 기명식전환우선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수혈했다.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일부 투자를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진행한 프리IPO에도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상장 예심을 앞두고 프리IPO 투자자는 모두 보통주 전환까지 완료했다. 지난달 말 기명식전환우선주 8만4600주와 RCPS 57만1133주가 보통주로 바뀌었다. 지난달 말 보통주 발행을 통해 추가 투자를 받은 만큼 10월 말 기준 보통주는 총 1546만9140주가 됐다.
RCPS 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RCPS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변경할 수 있는 전환권이 주어지는 우선주다. 상환권의 존재 때문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부채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기준 RCPS 부채는 100억원으로 2021년 말 49억원보다 증가한 상태였다.
◇공모 흥행 위해 전량 신주 발행
한국투자증권과 에스오에스랩은 IPO 흥행을 위해 전량 신주 발행으로 공모 구조를 짰다. 회사가 밝힌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752만9140주다. 지금까지 발행 주식 수(1546만9140주)에 공모 주식 수(200만주)와 주관사 의무 인수분(공모 주식 수의 3%)를 더하면 상장 예정 주식 수와 동일하다.
자율주행용 라이다를 개발하는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자금 수요가 큰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전략이다. 이와 함께 외형 성장을 기반을 만드는 데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상장 준비 과정 중 눈에 띄는 건 대규모 사외이사진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통상 자산 규모가 큰 대기업 예비 상장사의 경우 이사진을 탄탄히 갖춘 뒤 상장 작업에 나서나 중소형 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다. 지배구조보다는 성장에 더욱 집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오에스랩은 프리IPO 투자회사 전 대표와 회계사 등으로 이사진을 꾸렸다. 지난 3월 박성용 현대투자파트너스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3명의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인 박일제 이사는 회계법인 오현 감사본부에서 일하는 회계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 어려운 시기에'...KB증권, 동문건설 '본PF' 성공
- [Korean Paper]스털링본드 '복귀전' 수은, SSA '예행연습' 마쳤다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멀어진 '상장시계' CGI홀딩스, 해법은 '기한 재연장'
- [IB 풍향계]한화증권, 스팩합병 무산에도 '갈 길 간다'
- [Korean Paper]수출입은행, 올해도 캥거루본드 택했다
- [Korean Paper]파운드화 조달 나선 수출입은행, SSA 발행 '포석'
- [CFO 워치]'지속되는' PF 충당금 적립…하이증권, 자본 '늘리기' 총력
- [Korean Paper]KB국민은행, 외국계 IB 선호하나
- [Korean Paper]외평채 발행 일정 지연, 한국물 발행사는 '고심중'
- [CFO 워치]수익성 감소 알리기 '총대 멘'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