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인원 2배로" 송창현 사장, 포티투닷 채용은 늘 '현재진행형'20여개 분야에서 상시 채용 중…현재 임직원수 450여명
조은아 기자공개 2023-10-30 07:24:56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두뇌'로 통하는 포티투닷이 여전히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갈 길이 바쁜 모양새다. 포티투닷은 인재의 블랙홀로 불릴 만큼 완성차, 전기차 스타트업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핵심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현재 20여개 분야에서 채용 공고를 내고 상시 채용 중이다. 분야 역시 다양하다.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OS, 자율주행, UX는 물론 프론트 엔지니어(front engineer), 백엔드 엔지니어(backend engineer), 안드로이드 엔지니어 등이다.
포티투닷의 인재 욕심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포티투닷은 물론 현대차그룹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를 위해선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인재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들도 적극 채용해나갈 계획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실제 포티투닷의 임직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170여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350명을 넘겼고 올 10월 말 기준 450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창현 사장이 이끌던 현대차그룹의 Tass본부와 에어스(AIRS) 컴퍼니 일부 조직이 포티투닷과 통합하면서 인력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직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앞으로의 인력 규모는 조만간 이전하는 판교 사옥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다. 포티투닷은 12월 개발자의 도시인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는데 통합 사옥은 추가 채용 인력 등을 고려해 약 150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됐다.
앞서 송창현 사장은 6월 초 더벨 기자와 만나 채용을 어느 정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의 임직원 수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지금의 2배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의 임직원 수는 350여명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도 갈 길이 먼 셈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에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앞으로는 고급 인재 확보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월 1차 납입액인 3295억원이 포티투닷에 들어왔다.
이 자금의 1순위 투자처 역시 인재 채용이다. 포티투닷에는 리크루팅만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 다수 근무한다. 이들은 국내외와 방식을 가리지 않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 비전에 공감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송창현 사장 역시 자신의 SNS 등에 지원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는 등 직간접적으로 인력 채용을 돕고 있다.
조직이 커지는 과정에서 '성장통'도 겪었지만 현재는 조직 분위기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실제 포티투닷은 인사관리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조직 안정에도 힘썼다. 급격한 사세 확장과 현대차그룹과의 조직 통합 등으로 조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계속 뽑아도 그만큼 나갈 만큼 퇴사자가 많았는데 현재는 퇴사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늘려가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2021년 152억원에서 262억원으로 72%(11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스톡옵션(주식보상)을 매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총 7만9000주를 부여했다. 주식보상비용은 2021년 89억원에서 2022년 875억원으로 8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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