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노진서 LX홀딩스 대표, 계열사 사장단과 체급 맞출까 내달 초중순경 정기 인사...구 본준 회장 신뢰받는 '전략통' 평가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31 07:39:1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그룹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는 '회장님'과 그를 보좌하는 전문경영인이 맡는 경우가 많다. 전문경영인에는 대체로 부회장이나 사장급 등 무게감 있는 인물을 기용한다. 총수의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역할을 해 그룹의 2인자로 불리기도 한다.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는 2021년 5월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인사는 LX그룹이 LG에서 분리한 이후 처음 단행한 자회사 임원인사였다.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은 회사가 LG화학에서 분할·설립된 2009년부터 회사(당시 LG하우시스)를 이끈 초대 대표이사다. 2012년에 퇴임했다가 약 10년 만인 작년 말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복귀했다.
범LG가나 재계 전반으로 시야를 넓혀도 LX홀딩스와 같은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다음달 LX그룹 정기인사에서 노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들과 체급을 맞추는 승진 인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주회사 대표이사라는 역할과 노 부사장의 탄탄한 입지 등을 종합하면 그의 사장단 합류는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3년 금성사에 입사해 약 30년간 여러 계열사를 거친 'LG맨'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4년에 LG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LG 시너지팀팀 상무, ㈜LG 기획팀장, LG전자 로봇센터장,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노 부사장은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험이 상당하다. 2007년과 2014년 구 회장이 LG전자와 LG상사에서 CEO를 맡을 당시 기획 업무를 맡았다. LG상사에선 구 회장의 자원개발 사업 확장을 도왔고 LG전자에선 프리미엄 가전 분야 진출에 힘을 보탰다. 노 부사장은 당시 구 회장의 신뢰를 받아 '구본준의 전략통'으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노 부사장은 2016년 구 회장이 LG전자 CEO에서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도, 2021년 LX그룹의 계열분리 당시에도 부름을 받았다. 구 회장은 그에게 LX홀딩스 CSO 자리를 주고 그룹의 사업 재편 업무를 맡겼다.
노 부사장은 이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전임 송치호 대표이사가 LX인터내셔널 CEO 등을 역임한 것과 달리 노 부사장은 계열사 대표 이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주사 대표이사가 돼 주목받았다. 구 회장이 노 부사장의 업무 능력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 부사장은 현재 LX MMA와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DI, 한국유리공업 등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계열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역할 외에도 구 회장의 의중도 전달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LX홀딩스에선 노 부사장이 구 회장이 부재한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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