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벤처투자와 인터베스트가 한국성장금융의 기술혁신전문펀드(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당초 예정보다 발표가 늦어졌지만 유력했던 후보자들이 GP 자리를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성장금융은 기술혁신전문펀드 GP로 인터베스트-일함 캐피탈(ILHAM Capital)(Co-GP)과 NH벤처투자-아워크라우드(OurCrowd General Partner, L.P.)(Co-GP)를 각각 선정했다고 지난 30일 공지했다.

이번 출자사업의 경쟁률은 3대 1이다. 총 6곳의 후보자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종 선정된 GP들은 각각 400억원의 출자를 받아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전망이다.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비율은 40%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해외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국내기업 또는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국내기업이 해당한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해외기업 또는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해외기업도 포함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지원 가능한 조건으로 해외 연락 사무소 또는 지사 등을 보유한 국내 운용사, 국내·해외 운용사 공동운용, 국내에 상주 인력이 있는 사무소 또는 지사를 갖고 있는 해외 운용사 등 3개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GP로 낙점된 NH벤처투자와 인터베스트는 국내와 해외 운용사 공동운용 조건을 충족해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자사업 결과는 10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여파로 발표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P로 선정된 NH벤처투자는 김현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펀드를 결성하게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초 경영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최근에는 모기업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외형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NH벤처투자는 이번 펀드 결성을 위해 한국성장금융과 공동운용 파트너인 아워크라우드로부터 각각 400억원을 출자받는다. 나머지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자금을 투입하고 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인 NH농협은행, NH농협캐피탈, NH투자증권 등으로 부터 투자금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