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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어 인니도 닿은 KT, 원팀코리아 파생 효과 '톡톡' 중동·아세안 테스트베드 진입 초읽기, 해외 DX·스마트시티 사업 기회 모색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2 11:05:1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국토교통부 주관의 원팀코리아 참여 파생효과를 톡톡히 본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전환 사업 관련 3자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이어,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과도 협력 체제 시작을 알렸다. 향후 인도네시아 신수도가 될 누산타라 지역의 스마트 시티 조성에 참여하며 ICT 등 관련 사업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연이은 해외 파트너십 체결은 추후 KT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큰 낭보다. KT는 내수, 통신 중심 구조를 전환하는 디지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남아 시장은 높은 디지털 전환 의지와 함께 풍부한 투자 유동성으로도 각광받는 지역으로, 향후 KT의 해외·디지털 관련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텔콤과 MOU, 누산타라 스마트 시티 사업 기회 발굴 나선다

KT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 인도네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KT의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등 ICT 기술과 텔콤 인도네시아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고객망 결합에 나선다.

양사 협력의 주된 목적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스마트시티 개발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인구 과밀 현상을 겪고 있고 수도인 자카르타도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를 누산타라로 이전할 계획으로, 신수도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바 있다.

왼쪽부터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 헤를란 위자나르코 텔콤 CTO, 리잘 악바르 텔콤 신수도 TF장

국토교통부 원팀코리아는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을 받여 그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KT 역시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활동해온 만큼, 누산타라 신수도 스마트시트 개발에 참여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원팀코리아는 KT를 비롯해 통신과 건설, IT 등 다양한 국내기업과 정부부처·산하기관으로 구성됐다. 네이버·현대건설 등도 참여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KT 문성욱 글로벌사업실장은 "이번 협력으로 인도네시아 신수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KT의 첨단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흩어져 있는 도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통합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와 텔콤 양사는 컨설팅을 거쳐 누산타라 지역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교통과 에너지·AI 분야로도 교감을 확대할 예정이며, 스마트시티 사업 확장을 위한 공동TF를 구성하고 계획 구체화에 나설 방침이다.

◇중동·아세안 테스트베드 진입 초읽기, 원팀코리아 파생 효과 타 국가로 확대될까

앞서 KT는 지난달 중순에도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STC 그룹, 현대건설과의 3자 MOU를 체결했다. 지난 8월 공식 선임된 김영섭 KT 신임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해 계약을 맺었다. 해당 MOU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 원팀코리아 참여가 시작이었다. KT는 STC 등 양사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대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팀코리아 참여에 이은 연이은 해외 MOU 체결은 KT에 낭보다. KT는 구현모 전임 대표시절부터 공격적인 디지코 전략을 취했다. 통신과 내수 중심의 체질을 뒤집고, 종합 디지털·ICT 기업으로 거듭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중동·동남아 지역은 높은 디지털 전환(DX) 의지를 가졌고, 투자 유망 지역으로도 꼽힌다. KT입장에선 해외 매출, 디지코 전략 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요충지다.

10월 중순 STC, 현대건설과 3자 MOU를 체결한 KT

KT 관계자는 “MOU로 시작을 알린 만큼 해당 국가들 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추후 수주 계약 등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추후 협의 진행에 따라 어떤 부서와 부문이 사업별로 필요한지 살피고 이에 맞춰 관련 TF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과 건설 등 관련 업계는 원팀코리아 참여에 이은 KT의 해외 MOU·사업기회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점친다. 국토교통부와 원팀코리아가 올해 인도네시아 외에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 고위 인사와 면담을 가지며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지역의 관문이자 테스트베드로 여겨진다. 인도네시아 시장 사업 발굴을 유즈케이스로 삼아 말레이시아 등 타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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