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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OTT 티빙 '수익 다각화'로 턴어라운드 노린다 광고형 구독제·실시간 무료채널 등 서비스 개편 "수익 모델 다각화, 새로운 출발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03 08:08: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의 OTT(Over The Top) 자회사인 티빙이 최근 광고형 구독제 상품(AVOD)를 도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구독 모델 다양화를 기반으로 신규 매출을 발생시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CJ ENM도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AVOD를 도입한다. AVOD는 광고형 요금제로 구독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LIVE 채널을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다운로드 기능을 신규로 도입했다.

이용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여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약 6000편의 인기 오리지널·독점 에피소드와 영화·예능·드라마·다큐멘터리 등 약 16만편에 이르는 콘텐츠가 라인업된 만큼 이와 시너지를 창출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구독자가 증가하면 광고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티빙은 전망했다. AVOD가 글로벌 OTT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 채널 무료화로 접속 이용자가 증가하면 광고 경쟁력도 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략은 올해 7월 영입된 최주희 티빙 대표가 주도해 수립했다. 그는 월트디즈니코리아에서 한국와 아시아 사업전략을 담당하고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 또한 패션업계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효율화를 진행해 재도약을 이뤄내기도 했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티빙에 대해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인 UI/UX 등 소비자 편의성과 보유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 역량이 경쟁사대비 열위에 있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이를 보완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차원에서 티빙의 구원 투수로 최 대표가 낙점된 셈이다. 최 대표는 티빙이 보유한 콘텐츠 접근성을 보다 수월하게 만드는 한편 이를 통해 발생시킬 수 있는 신규 매출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 매출을 통해 티빙의 적자가 감소하게 되면 모기업 CJ ENM으로서도 연결기준 실적이 다시 우상향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티빙의 매출과 순손익은 각각 1485억원, 마이너스(-) 4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의 적자 등이 겹치며 같은 기간 CJ ENM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9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CJ ENM은 이를 딛고 티빙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장착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계획이다.

CJ ENM과 티빙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티빙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턴어라운드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미국 작가조합의 파업종료로 피프스시즌의 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업계에서는 티빙의 BEP 도달과 피프스시즌의 영업 정상화만으로도 2000억원 가량의 이익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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