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 엑셀세라퓨틱스, 이번엔 '사업화'로 중무장 대상·메디포스트 등 고객사 확보+총판 체제도 구축… 작년 '10억 매출'도 눈길
최은수 기자공개 2023-11-06 13:15: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산 무혈청 화학조성배지를 개발하는 바이오소부장 기업 엑셀세라퓨틱스. 멈췄던 IPO 시계를 재가동했다. 이번 재수에선 2년 전 첫 도전 과정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사업화 성과' 중심으로 보완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2년 만에 재개한 IPO 트랙을 기술특례가 아닌 신설 트랙인 '소부장 특례'를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내외 고객사를 유치하는 성과가 이어진만큼 이번엔 상장 매듭을 짓게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바이오 소부장' 트랙으로 기평 재통과 석달 만 예심 청구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첫 도전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였지만 이번엔 전략을 바꿔 '바이오 소부장'을 택했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총 166만6540주, 상장예정 주식수는 1083만212주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소부장' 기업으로 지정되며 관련 특례 상장을 활용할 요건을 갖췄다.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 중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이 요건은 지난 8월 갖췄다.
당초 목표했던 9월 예심 청구보다는 늦어졌지만 전반적으론 IPO 일정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특히 재도전 과정에서 중점을 뒀던 사업화 성과가 도출되면서 기술성평가에서 기술 완성도, 경쟁우위도, 기술개발 환경 및 인프라, 제품·서비스의 사업화 수준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15년 9월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그간 독자 개발한 cGMP등급 무혈청 배지를 바탕으로 투자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시리즈C 투자를 통해 약 550억원의 투자 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책정받으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설립 후 약 3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한국투자파트너스·산업은행·에이피알파트너스·로그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셋투자증권·HB인베스트먼트·유안타인베스트먼트·SBI인베스트먼트·대신증권·제이더블유에셋·엘엔에스벤처캐피탈·레오파트너스·IBK기업은행·다담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세포배양 배지 고객사+총판 등 확보 '돈버는 바이오텍' 첫걸음 떼
엑셀세라퓨틱스는 독자적인 배지 기술로 투자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첫 IPO 도전 과정에선 무혈청 배지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가 없었던 점이 발목을 잡았다. 또 국내외 확실한 비교기업을 특정하기 어려워 기업가치 입증에 난항을 겪었다.
재도전 과정에선 이러한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한층 명료한 사업화 성과에 신경 쓴 게 포인트다. 먼저 다양한 전용배지를 시장에 출시했다. 각각 중간엽줄기세포(MSC) 전용배지와 모유두세포(DPC) 전용배지, 각질세포(Keratinocyte), 엑소좀(Exosome) 전용배지를 시판했다. NK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 역시 올해 내놓을 예정이다.
시판 중인 배지는 최근 주목받는 대부분의 바이오테크 모달리티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 메디포스트와 대상 등 상장사와 거래 관계를 만들었고 웅비메디텍과 세포배양 배지 총판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판로 확장을 나섰다.
시판 제품 양산을 위한 시설 확충도 끝냈다. 현재 엑셀세라퓨틱스의 모든 제품은 용인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용인 생산공장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등급으로 운영중이다.
작년 10억원의 매출을 낸 점도 눈길을 끈다. 통상 바이오텍의 경우 상장 전 10억원대의 매출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다. 앞서 총판 계약 및 고객사 확보 등의 사업화 결과가 무르익으면 매출 성장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대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바이오 소부장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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