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계열사 지배구조 재편 속도 'UP' '삼원이엔티' 인수, 폐기물 자회사 7개 합병·분할…IPO 위한 밸류업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06 07:49: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 신사업에 힘을 싣는 중인 SK에코플랜트가 관련 계열사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폐기물 소각 및 매립 계열사 7곳을 하나의 자회사 아래로 재편한 데 이어 다른 계열사들의 지배구조도 손을 대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계열사들을 하나의 자회사를 통해 관리하는 형태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삼원이엔티 지분 전량을 자회사 환경시설관리에 하루 전 처분했다. 삼원이엔티 지분을 368억원 상당에 인수한 환경시설관리는 이로써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환경시설관리 자회사 가운데 '경인환경에너지'와 '와이에스텍'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계열사다.
환경 신사업에 힘을 싣는 SK에코플랜트의 관련 계열사 재정비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1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환경 사업에 진출했다. 폐기물과 폐배터리 등으로 환경 사업군을 넓힌 SK에코플랜트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10여개가 넘는 관련 기업들을 인수했다. 삼원이엔티도 2021년 6월 357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다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많아 관리 효율화 차원에서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최근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사업군 계열사들 내 지분 이동이 잦은 배경이다. 앞서 9월 일반 및 의료 폐기물 매립, 소각 관련 자회사 7개사를 하나의 법인으로 합쳤다가 다시 분할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100% 자회사인 대원그린에너지에 디디에스와 새한환경, 그린환경기술, 이메디원, 도시환경, 제이에이그린을 합병시켰다. 61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해 인수한 이 계열사들은 대원그린에너지에 합병된 후 지난달 초 다시 8개로 분할했다. 합병 법인이었던 대원그린에너지를 '리뉴원'이란 중간 관리 자회사로 놔두고 나머지 사업 손자회사로 분할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환경시설관리의 삼원이엔티 편입도 비슷한 그림이다. 1997년 설립된 환경시설관리는 전국 1300개에 달하는 하·폐수 처리시설과 소각 시설, 매립시설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에 편입된 후 외형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련의 과정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 개선 작업과 궤를 같이한다.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한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부분 등 자회사 밸류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있다.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려 환경시설관리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하는 등 외부에서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재원 마련이 내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삼원이엔티 지분을 환경시설관리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가 매각 대금을 전액 대여했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합병 후 8개 기업으로 재분할한 '리뉴원'의 유상감자를 통해 1400억원을 회수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환경 관련 계열사들의 거버넌스 재편 과정"이라며 "소규모 기업들인 만큼 역량 제고 차원에서 지배구조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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