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800억 NPL펀드, 운용사 선정 경쟁 시작 KB·이지스 등 대형사 중심, 3년내 소진 조건
황원지 기자공개 2023-11-08 08:19:3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약 800억원 규모 부실채권펀드 운용사 선정이 시작됐다. 캠코가 400억원을 투입하고 선정된 운용사가 400억원 이상을 펀딩하는 매칭 투자 방식이다. 운용사 의무투자비율 1% 이상 조건에 주로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 위주로 지원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최근 부실채권펀드 운용기관 모집을 마감하고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2일까지 제안요청서를 받았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올 12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KB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부실채권 운용에 강점이 있는 유진자산운용이나 지난달 저축은행중앙회가 조성한 NPL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던 웰컴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등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 NPL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용사들의 입찰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운용사들은 올해 시장 한파에 거의 딜이 없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한 상태다. 때문에 NPL 조직을 두고 있는 운용사들은 올해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여러 차례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이렇다 할 매물이 없어 아직 펀딩이 본격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정량 조건이 있는 데다, 운용사 자기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건에 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중소형사들이 많았다. 한 중소형 운용사 대표는 “자기자본 1%를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며 “주로 대형운용사들 위주로 경쟁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NPL펀드는 최소 8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캠코가 400억원을 투입하고, 선정된 운용사가 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민간에서 투자받는 구조다. 선정된 운용사는 펀드 약정총액의 1% 이상을 의무투자해야 한다. 계열사에서 투자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운용 인력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먼저 자금을 약정하고 추후 투자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펀드 형태다. NPL 투자 건이 생기면 캐피탈 콜을 통해 펀드에서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결성일로부터 3년 이내에 투자 자금을 모두 소진하는 조건으로 펀드 만기는 7년이다. 다만 마땅한 수익처를 찾지 못하거나 연장이 필요할 경우 수익자와 협의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관리 보수율은 운용사 측에서 제안하되 협상을 통해 조정한다. 다만 운용, 판매, 신탁, 일반사무관리 등 모든 보수를 포함해 연 1% 이내로 제한된다. 약정보수로 제안할 경우 연 0.5% 한도 안쪽으로 제안할 수 있다. 성과보수의 경우 기준수익률 및 초과수익 분배기준을 자율적으로 제안하되, 성과보수율 자체는 20% 이하로 제한된다.
NPL이라는 특수한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전문적인 운용 능력도 자격요건으로 뒀다. 운용사는 최근 3년 이내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 본 레코드가 있어야 한다. 핵심운용인력의 경우 부실채권 투자경력 5년 이상의 인력이 2인 이상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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