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의 '무한 신임', 노진서 LX홀딩스 사장 승진 염민석 재무담당은 이사로 승진
이호준 기자공개 2023-11-08 09:20:3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사장은 LX그룹의 분리독립 직후인 2021년 5월부터 지주사 CSO(최고전략책임자)와 대표이사를 맡아 2년여 동안 구본준 체제가 안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단 평가를 받는다.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금성사(옛 LG전자)에 입사한 노 사장은 2014년 LG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 2017년 ㈜LG 기획팀장 전무, 2021년 LG전자 CSO 산하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1년 계열분리한 구본준 회장의 부름을 받아 5월 LX홀딩스 CSO를 맡았고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LX그룹 출범 후 약 2년 반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셈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을 감안한 승진 인사"라며 "내실 있는 성장 전략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X그룹은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겨 올해 처음 대기업집단으로서의 위상과 지위를 갖췄다. LG가에서 먼저 떨어져 나간 LS·GS의 자산 성장속도를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LG경영개발원의 닮은꼴인 'LX MDI'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X벤처스'를 잇따라 출범하며 계열분리된 뒤 2년 반 만에 그룹사로서의 외형을 제대로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숫자'도 긍정적이다. LX그룹의 사업 분야는 상사(인터내셔널), 건자재(하우시스), 반도체(세미콘), 화학소재(MMA), 물류(판토스)다. 이 중 핵심인 LX하우시스는 건축자재 사업과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상반기 650억원의 이익을 냈다. LX인터내셔널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기저 효과에 따른 우려에도 선전했다.
LX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LX홀딩스의 역할이 컸단 평가다. LX홀딩스는 2021년 출범 이후로 조직의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진을 7명에서 4명으로 축소하는 등 몸집을 꾸준히 줄여왔다. 대신 기존 임원진들이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참여하며 계열사 성과 관리와 신성장동력 발굴, 동시에 계열사 책임경영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핵심은 단연 노 사장이다. 그는 현재 LX MMA와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DI, 한국유리공업 등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노 사장은 과거 구본준 회장이 LG전자와 LG상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낼 당시 기획 파트를 맡으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 구본준 회장의 의중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노 사장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LX홀딩스는 올해부터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외에 상표권 수수료까지 받기 시작했다. 올해 예상 브랜드 수익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수익원이 전보다 다각화된 만큼 계열사들의 인수합병(M&A) 지원 등 전략적 활용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단 관측이다.
이날 노 사장과 더불어 염민석 재무담당의 이사 승진도 관심을 모은다. 염 이사는 최근 LX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LX홀딩스 회계 담당으로 일해 왔다. 최근까지는 최성관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를 도와 회계정보처리, 전산시스템 유지 및 관리 등 재무 담당으로서의 일을 책임졌다.
염 이사는 현재 LX MDI와 LX벤처스 이사회 감사로 재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염 이사의 승진 역시 역량이 검증된 사람을 승진시키는 구본준 회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국현 기획관리담당도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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