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블라인드펀드 만든 키움PE, 투자할 곳 '마땅찮네' 'KDB키움테크그로쓰' 소진율 5%, 불과, 기관 북클로징 영향 관측
남준우 기자공개 2023-11-08 08:17:3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움PE)가 올해 산업은행과 함께 결성했던 'KDB키움테크그로쓰'의 투자 활동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다만 수탁분체가공 기업인 제이에스테크에 50억원을 투자한 것 외에 별다른 행보는 없는 상태다.김동준 대표를 비롯한 휘하 직원들이 다양한 섹터의 투자 대상을 적극 물색했지만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목적으로 최근에도 몇 건을 검토 중인 단계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PE는 블라인드 펀드인 'KDB키움테크그로쓰'의 올해 투자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 짓는다. 최근 몇 건을 추가 검토 중이지만 투자 절차 등을 생각하면 해가 지나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6월 결성한 KDB키움테크그로쓰 블라인드 펀드는 키움PE 투자2본부가 KDB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직전인 작년 초에는 투자1본부가 IBK기업은행과 공동운용사(Co-GP) 형태로 1450억원 상당의 'IBK키움사업재편PEF'를 결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DB키움테크그로쓰의 소진율은 올해 약 5%에 불과하다. 경남 사천에 소재하고 있는 수탁분체가공 기업인 제이에스테크에 5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이 전부다. 수탁분체가공은 분체재료를 지급받아, 희망하는 가공 분쇄·분급·체분·건조·조립·혼합 등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키움PE는 이후에도 블라인드 펀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을 물색했다. 다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는 못했다. 태양광 발전, 플랫폼, 자동차 부품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내부 관계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다양한 프로젝트 펀드와 작년에 설립한 IBK키움사업재편PEF 등에서 나오는 성과로 위안을 찾고 있다. IBK키움사업재편PEF를 활용해 약 100억원을 투자한 한라캐스트는 최근 대신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약 1년간의 정비 기간을 거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우진산전 투자도 진행 중이다. 전체 딜 사이즈는 500억원이다. 100억원은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조달한다. 한국성장금융이 이 중 절반인 20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키움PE가 올해 결성한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는 결국 제이에스테크에 대한 50억원 투자가 유일하다"며 "최근에 몇 건을 추가로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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