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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니컬 리포트]테라펙스, 4세대 폐암신약 전략 '광범위 스펙트럼'TRX-221, 임상 1/2상 미국 IND 승인…전임상에서 다양한 유전자 변이 커버 입증

홍숙 기자공개 2023-11-14 13:09:27

[편집자주]

혁신신약을 노리는 기대주, 즉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 품목허가를 너머 성공적인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진 임상 평가 지표 외에도 시장 상황, 경쟁사 현황, 인허가 과정이 얽혀 있다. 각사가 내놓는 임상(Clinical) 자체 결과는 물론 비정형화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을 해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라펙스가 4세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 돌입했다.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후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외 제약회사들은 4세대 폐암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테라펙스는 타그리소 투여 후 발생하는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커버할 수 있도록 개발해 약제의 효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다는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에서도 뇌전이 효과를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FDA로부터 임상 1/2상 IND 승인...100여명 대상 미국·한국 등 글로벌 임상 수행

테라펙스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파이프라인 'TRX-221'에 대한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았다. 이번 임상은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포함해 일부 유효성을 평가하고 2상에서 유효성을 평가하는 게 목표다.


임상 1/2상을 승인 받은 데 따라 미국을 포함해 한국·호주·대만 등에서 임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내년 초 임상 1/2상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한다.

임상에 진입하기 전 테라펙스는 전임상에서 안전성을 비롯한 효능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오프 타깃 독성(off-target toxicity)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용량을 높여도 체중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결과도 확보했다. 환자 종양 유래 암오가노이드 이식 동물모델(PDOX)을 활용해 임상 예측도를 높이려는 전략도 구사했다. PDOX 모델은 인간의 면역체계를 지닌 쥐에 실제 암 환자의 조직을 이식해 실제 환자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동물 모델로 알려져 있다.

테라펙스는 PODX 모델을 활용해 TRX-221 전임상을 진행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등에서 발표됐다. 뿐만 아니라 뇌종양 동물모델을 통해 약물의 뇌투과성도 입증했다.

테라펙스 관계자는 "환자유래 암조직 이식 동물모델(PDX)과 PDOX 모델에서 암종에서 충분한 관해(regression) 효능을 보였다"며 "경쟁 파이프라인의 경우 암종 생장을 충분히 저해한 결과만 있어 관해 효능을 입증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그리소 후 내성 변이 다양, '광범위스펙트럼'으로 시장 확대 도모

TRX-221은 3세대 EGFR 폐암 치료제 복용 후 나타는 C797S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Del19, L858R, T790M 등 광범위한 스펙트럼(Broad spectrum)의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해 약효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4세대 EGFR 변이 폐암 치료제는 통상적으로 C797S를 주로 타깃으로 하면서 타그리소 등 3세대 약제와 유사한 효능으로 개발 중이다. 이들 약제 중 T790M과 같은 돌연변이에 대해서는 효능을 나타내지 못 하는 파이프라인도 있다.

때문에 몇몇 4세대 약제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3중 돌연변이(del19/T790M/C797S, L858R/T790MC797S)는 저해하지 못해 효능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 결국 4세대 약제는 다양한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테라펙스는 우선 타그리소 내성환자를 대상으로 2차 치료제 혹은 3차 치료제로 임상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의 특성을 살려 1차 치료제로 임상 개발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앞선 관계자는 "타그리소를 1차치료제와 2차치료제로 처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변이가 다를 수 있다"며 "우리의 개발 전략은 타그리소가 어떤 단계에서 처방되든 C797S를 포함한 대부분의 변이를 모두 저해해 약효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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