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 '조철 대표 체제'로…해화와 결합 시너지 '박차' 조철 대표 오에이치투자조합 지배지분 인수…이달말 사내이사·대표직 오를듯
성상우 기자공개 2023-11-16 08:35:3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옵틱스가 조철 대표 체제로 새출발한다. 조 대표는 과거 투자조합을 통해 해성옵틱스 지분을 인수하고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올해 초 이화그룹 측이 해성옵틱스 지분을 인수키로 하면서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최근 다시 대표직에 복귀했다. 이번엔 해성옵틱스 최대주주인 투자조합의 지배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성옵틱스의 확고한 소유주로 등장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는 이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명의 등기이사 선임 및 감자 결정 등을 내용으로 한 3개의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이사 신규 선임 목록에 올라있는 조철 전 대표의 이름이다. 조 대표와 함께 현 해성옵틱스 부사장(미등기)인 김영미 부사장도 사내이사 선임 후보로 올랐다.
조 대표는 앞서 2021년 말 해성옵틱스 최대주주가 오에이치리스트럭처링투자조합1호로 변경될 때 해당 조합에 해화를 통해 주주 중 한명으로 포함됐던 인물이다. 당시 해화는 조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과반 지분을 가진 회사였다. 해화는 오에이치리스트럭처링투자조합1호에 출자한 10%대 지분으로 해성옵틱스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했다. 지배력을 바탕으로 조 대표가 해성옵틱스 대표이사직까지 맡으면서 회사는 사실상 조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다만 당시 해성옵틱스의 실소유주는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로 알려져 있었다. 오에이치리스트럭처링투자조합1호 지분구조를 보면 해화 외에도 옵트론텍과 우림이 각각 10%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두 곳 모두 모두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 임지윤 대표와 조철 대표의 공동 경영체제였던 셈이다.
올해 들어 오에이치리스트럭처링투자조합1호의 또 다른 주주사였던 이아이디를 활용해 이화그룹측이 해성옵틱스 인수를 타진했다. 투자조합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려했으나 법률리스크가 터지면서 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화그룹측의 인수 시도가 불발되면서 오너십이 불투명해진 상태가 얼마간 지속되던 중 다시 전면에 나선 인물이 조 대표다.
조 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오에이치리스트럭처링투자조합1호의 지배지분을 인수했다. 임지윤 대표의 옵트론텍 출자 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분을 조 대표가 가져가게 됐다. 이를 통해 조 대표가 해성옵틱스를 지배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근 이뤄진 해성옵틱스의 해화 지분 100% 인수 역시 조 대표 지배력 하에서의 사업 재편이라는 방향성 아래에서 이뤄진 조치다. 조 대표가 해성옵틱스를 소유하게 된 만큼 애초에 조 대표 회사였던 해화를 그 아래 합쳐 사업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그림이다. 해성옵틱스와 해화는 동종사업(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AF/OIS 액츄에이터)을 영위하면서 삼성전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1~2차 벤더 지위에 있는 업체다. 두 업체가 협업을 진행할 경우 밸류체인상 시너지가 클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해성옵틱스는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4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27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여파에도 수익성을 오히려 높이는 기염을 토했다. 폴더블폰의 흥행과 중화향 및 미국향 스마트폰 수요 회복을 통해 향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조 대표는 사업 구조 개편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사 차원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액추에이터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비롯해 품질, 수율 및 인력 효율성도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해성옵틱스의 OIS는 공급망 상에서 거의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며 “최초 인수 당시부터 구축해놓은 경영 플로우가 최근에 와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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