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LG전자 출신 영입 '해외사업 적극적 공략' B2B 유럽시장 전문가 김경호 부사장 영입, 글로벌 공략 본격화 포석
김혜중 기자공개 2023-11-20 07:16:0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LG전자 부사장 출신 외부 인재를 수혈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글로벌사업본부를 설치했다. 오뚜기 측은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LG전자 CIO(최고정보책임자) 출신 김경호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오뚜기의 유일한 부사장이다.

1964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LG전자 입사와 동시에 정보전략팀장을 맡았다. 2018년 BS유럽사업담당, 2021년 B2B유럽사업담당을 역임하며 해외사업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기업간거래(B2B)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광모 회장이 직접 재편한 조직이다. 김 부사장은 BS사업본부에서 해외사업을 주로 맡았다. 4년간 유럽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의 활로를 찾는 데 집중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11월 1일 오뚜기의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되며 해외사업에서의 이력을 이어 나가게 됐다. 오뚜기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 김 부사장은 조직 구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본부 산하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임원 외 인력이 충원됐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처방전이 될지 주목된다. 오뚜기는 경쟁사에 비해 해외사업이 취약하다고 평가된다. 내수 매출 비중이 90%를 상회한다. 올 3분기에도 해외매출 비중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69%에 달한다. 농심은 미국법인의 빠른 매출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과포화 상태로 식품업체들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도 해외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2B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B2C와 함께 B2B를 공략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케첩과 마요네즈, 분말류, 드레싱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B2B와 B2C 사업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오뚜기 측은 경쟁사에 없는 장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사업 개요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전방위적인 계획은 연말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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