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부동산 축소 불구 AUM 11조 돌파 일반 사모만 10조 웃돌아…실적은 주춤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21 08:13:3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펀드설정 잔액(AUM)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부동산 펀드의 비중이 줄었다는 점이다. 최근 어려운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신 일반사모투자합자기구 중심으로 AUM이 늘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말 전체 펀드(집합투자재산) 설정잔액은 11조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9조7575억원 보다 1조300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9개월 사이 13.6%나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 10조61억원 △부동산집합투자기구 9192억원 △특별자산 집합투자 기구 1568억원 등이다.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에서만 10조원이 넘어서며 AUM 증대를 이끌었다. 특히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1조원을 넘어섰던 부동산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이 9000억원 초반대로 떨어졌는데,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부동산에 강점을 지닌 자산운용사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딜을 발굴하고 투자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올해엔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나빠지는 와중에 신규 펀드를 보수적으로 결성했다. 새로 결성한 펀드는 국내에서 이뤄졌고, 해외는 관리에 주안점을 뒀다. 이 과정에서 설정잔액이 줄면서 1조원 아래로 축소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5년 이후 해외 부동산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차즘 부동산 펀드 설정잔액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초반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의회 오피스를 매입하는 1057억원 규모의 펀드, 미국 뉴욕 85 브로드스트리트(85 Broad Street) 오피스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1323억원 규모의 펀드도 내놨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2015년과 2016년 매입한 폴란드 아마존 물류센터의 경우 조기 매각을 통해 10% 이상의 연 환산 내부수익률(IRR)을 올리기도 했다. 한층 활발하게 해외 딜 발굴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도 얻었다. 이후로도 미국 시애틀 퀄트릭스타워(7700억원), 달라스 삼성전자 오피스(1002억원) 등 다수의 글로벌 오피스에 투자했다. 그렇게 작년 부동산 펀드 설정액만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활발하게 투자했던 자산들이 올해 들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공실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연스레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AUM이 늘어났지만 부동산 펀드 비중이 줄면서 전반적인 수수료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수수료 수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1억원 대비 12.1% 감소한 수치다. 전체 영업수익 규모도 줄었다.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464억원으로 전년 519억원 대비 10% 정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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