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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의 매출 생존 전략 '동물의약품 신사업' 핵심기술 더한 반려견 면역 강화 제품 출시로 특례상장 후 요건 충족 전략

화순(전남)=최은수 기자공개 2023-11-21 12:43:5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으로 입성한 박셀바이오가 성장과 생존의 분기점에 섰다. 올해부터 '수익 0원'을 뒤집고 일정 수주의 매출을 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박셀바이오가 대부분의 특례 상장바이오텍이 공유하는 고민을 해소하는 전략 첨병은 '동물의약품'으로 꼽은 배경이다.

박셀바이오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동물의약품에도 독자 기술을 접목해 일종의 '유관한 사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전망하는 Vax-NK의 2025년 조건부 승인을 통한 상업화까지의 빈틈과 고비를 넘기기 위한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매출 성장 이끌 첫 사업화 브랜드 박슈어 론칭… 동물의약품에서 새 활로

박셀바이오는 반려동물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Vaxure)의 첫 제품인 '골드뮨'을 이날 공개했다. 병원용 1종과 일반용 3종 등 모두 4종의 제품(사진)을 오프라인 매장 및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를 개시했다.


골드뮨은 감염이나 외상, 수술 등으로 단백질 영양 보충이 필요한 환견이나 노령견의 식이대용 면역기능보조제다. 반려동물의 항암 면역력을 증진하고 장 활동 활성화로 소화력을 높여 내과질환을 예방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메가주 펫박람회에서 관련 쇼케이스도 마쳤다.

골드뮨은 박셀바이오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공언했던 중요한 모멘텀이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939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치료제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 등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 품목허가 이전 징검다리가 동물 대상 면역기능보조제다.

동물의약품 가운데 하나인 면역항암치료제는 시장이 형성되진 않았다. 다만 모든 임상의약품이 인간에 앞서 동물실험을 거치는 점이 포인트다. 박셀바이오가 앞서 면역항암 부문에서 효능과 안전성 관련한 데이터 입증에 대한 기대감이 큰 배경이다.

골드뮨은 이같은 치료제를 시판하기 전 암환견을 위해 먼저 내놓은 동물병원 처방식이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된 후코이단과 꽃송이버섯, 산양유 등 천연원료를 적정 비율로 혼합해 제조한 프리미엄 고단백 액상 사료다.

◇매출 0원 뒤집을 묘수 '면역기능보조제 효능 임상'… "특허 출원도 눈앞"

박셀바이오는 앞서 유상증자 과정에서 제시했던 반려동물 시장에 박슈어 론칭을 통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물의약품과 관련한 방향성이 구체화하지 않았는데 이재일 전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로 영입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사업화 성과를 냈다.

박셀바이오가 올해 들어 제품화를 서두르는 배경으론 일정 수준의 매출액을 만들어내야 상장 유지가 가능한 것과 관련이 있다. 2020년 코스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는 특례 만료를 앞뒀다. 장기적으로 자생을 위한 매출을 만들어내거나 꾸준한 자금조달을 통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를 해소하는 게 상장 유지를 위한 관건이다.

올해 안에 약 9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면 당분간 법차손 이슈는 벗어난 만큼 시야는 '매출'로 쏠린다. 올해 3분기까지 박셀바이오가 인식한 수익은 0원이다. 하반기 안에 제품화를 통해 매출을 내야 상장 유지와 폐지의 기로에서 바로설 수 있다. 2025년 예고한 항암신약 상업화까지의 중대한 기로에서 동물의약품이 방향을 잡아주는 셈이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사진)는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실시되기는 이례적인데 시장에 골드뮨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제반 절차를 거쳤다"며 "골드뮨이 반려견 면역력 증진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토대로 한 성분 조성물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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