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호' LG엔솔, 사장단 변화 여부에 촉각 대표이사 직위 '부회장'서 '사장'으로...1사장-부사장단 체제 가능성
정명섭 기자공개 2023-11-22 10:49:2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새 수장을 맞이하면 사장단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기존 3인의 사장단 중 김동명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 나머지 2인은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대표이사의 직위가 '부회장'에서 '사장'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장단 규모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권영수 측근들도 물러날까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정기인사에서 용퇴하면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명환 최고생산책임자(CPO, 사장)와 이방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겸 경영지원센터장(사장)이다. 두 인물 모두 권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바뀌면 이들을 보좌해온 라인을 대상으로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사장은 권 부회장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지내던 당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는 1997년부터 20년 넘게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을 역임한 LG 배터리 역사의 산증인이다. 소형 배터리 개발과 차량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LG화학이 2004년에 독자 개발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도 김 사장 주도로 개발했다.
이 사장은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부임한 2021년 11월 말 ㈜LG에서 데려온 인물이다. 이 사장은 당시 ㈜LG CSR팀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계열사에서 영입한 유일한 C레벨급 임원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021년 8월에 서둘러 CRO 조직을 만들었는데, 권 부회장은 ESG 전문가인 이 사장이 CRO에 적합하다는 보고 그를 기용했다. 당시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믿을맨'을 데려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사장은 과거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할 당시 권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권 부회장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 사장은 업무홍보담당 상무, 경영지원센터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대표이사 직위 '사장'으로 하향...1사장 체제 유지 가능성
기존 LG에너지솔루션 사장단 3인 중 1명이 대표이사가 되고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사장단 규모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동명 사장은 2022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이번에 대표이사가 되더라도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낮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과거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인 김종현 사장 체제에서 김명환 사장이 있었으나 배터리 기술 전문가라는 예외적 성격이 있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인 △이창실 CFO 겸 CSO △최석원 자동차전지생산센터장 △서원준 소형전지사업부장 △신영준 CTO △박진원 대외협력총괄 등은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지역총괄 겸 LGESHD법인장(혼다 합작사)인 이혁재 부사장은 작년 6월에 LG에너지솔루션에 합류했다. 미국 사업 전반의 현안을 챙기는 중책을 맡고 있지만 근무 기간을 보면 사장 승진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고품질책임자(CQO)를 맡고 있는 김수령 부사장은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김동명 사장과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부사장 재직 기간이나 품질 관리 성과 등을 종합하면 승진 기준에는 부합할 수 있겠으나 '1사장' 체제 하에선 사장 승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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