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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버텼던 메가박스중앙, 결국 구조조정 검토 지난 3년 누적 적자만 '1445억' 올해도 실적 부진, 다양한 재무구조 방안 강구

김규희 기자공개 2023-11-28 08:26: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플렉스극장 메가박스 운영업체 메가박스중앙이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실적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자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을 통해 정상화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규모,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발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 리오프닝이 본격화 한 상황에서도 좀처럼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9년 332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045억원, 2021년 104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엔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2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9년 39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0년엔 마이너스(-) 682억원으로 떨어진 뒤 2021년 -684억원, 2022년 -79억원 등 적자흐름을 이어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누적 적자만 1445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20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액은 231억원에서 350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메가박스중앙은 그동안 그룹 지원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왔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차입금을 늘리기도 했지만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 등의 후방 지원으로 연명했다.

콘텐트리중앙은 9월 말 기준으로 메가박스중앙에 100억원을 대여해준 상태다. 지난 4월에는 자본 확충을 위해 키즈 실내 놀이터 계열사인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현물출자했다. 이외에도 신종자본대출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도 체결했다. 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도 지난해 말까지 280억원을 빌려줬다.

자체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3년간 기업어음증권, 신종자본증권, 전자단기사채, 회사채 등 발행을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대부분은 상환했지만 아직 상환하지 않은 채권 규모가 상당하다. 올 9월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3187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본사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9일 서울 성수동 소재 메가박스 본사 건물을 2435억원에 매각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가박스중앙은 적자 탈출을 위해 비거점 직영점을 줄이는 대신 대형몰 위주의 출점전략을 세웠다. 상당한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비효율 지점 철수 외에도 인건비, 판관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박스중앙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에도 상황이 많이 안 좋다. 여러모로 극장가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 축소에 따른 대응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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