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유임, 실적 공로에 '60세룰 깼다'28일 사장단 인사서 결정, 5조대 매출·공격적 수주 목표 성과 반영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29 07:56:3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사진)이 유임됐다. 최근 삼성 내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기존 경영진이 대부분 유임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큰 건설부문에서도 안정을 우선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내 인사 정책인 '60세룰' 커트라인에 있었음에도 임기를 연장했다는 점에 눈에 띈다.삼성물산은 28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건설부문 오 사장 유임을 결정했다. 2021년 건설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로써 최소 1년 이상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그는 해외 현장소장 등을 역임하다 글로벌조달센터장(전무), 플랜트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건설부문 수장에 올랐다.

60세룰을 피한 오 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 사장 취임 후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2021년 3분기 2조4070억원을 기록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은 그해 4분기 3조원대로 증가했다. 2022년 3분기에는 4조원대를 기록한 뒤 올해는 매 분기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분기 5조원대 매출액을 돌파한 5조282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방어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2022년 이후 매 분기 5.1~7.7%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건설업계 전반이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오 사장 연임은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올해 수주 목표치의 경우 연초 13조8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상반기 중 초과 달성하자 19조9000억원으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오 사장이 연임됨으로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존 경영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에선 우량 입지를 선택해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삼성그룹의 중동지역 진출과 맞물려 삼성물산도 해당 지역 내 주택 개발사업 기회 발굴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주택 브랜드인 '래미안' 경쟁력 강화도 이어진다. 최근 'The Next Home' 컨셉을 기반으로 래미란 브랜드 강화에 나선 삼성물산은 고객 맞춤형 공간 디자인과 넥스트 라멘 구조, 인필 시스템 등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홈플랫폼인 '홈닉(Homeniq)' 등의 도입으로 주거문화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이른 시일 내에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임원 인사를 마치면 조직 개편 등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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