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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삼성그룹]중공업·호텔신라, 현금보다 많은 단기차입[레버리지·커버리지/차입구조]⑩삼성전기, 단기차입의존도 높아도 현금 풍부

원충희 기자공개 2023-12-04 13:39:5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⑩차입 만기 구조

국내기업들은 단기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단기화된 차입 구조, 또는 만기 집중의 문제는 차환(Refinance) 리스크와 불가피하게 연동된다. 금리 상승 등으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하거나, 때에 따라 신규차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잦은 차환 발행은 부담 요소다. 삼성그룹의 차입 전략과 현황을 계열사별 만기구조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삼성그룹 12개 상장사 가운데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비중이 두 자리수가 넘는 곳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전기다. 다만 삼성전기는 단기차입금보다 현금보유량이 더 많은 반면 삼성중공업은 보유현금이 단기차입금보다 적은 상황이다. 단기차입금의존도가 한 자리수인 호텔신라도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가운데 금융사(5개)를 제외한 기업들의 단기차입금의존도를 살펴본 결과, 2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계열사가 10% 미만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 대비 만기 1년 미만 차입금의 비중을 뜻한다.

기업 경영에서 차입금의 규모 못지않게 중요한 게 만기구조다. 빚이 많아도 만기구조가 길고 분산돼 있다면 상환부담이 덜하다. 반대로 차입금 규모가 크지 않아도 단기에 몰려 있다면 이를 빨리 갚거나 차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반기별

올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의존도가 가장 큰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14%로 전년 동기(11.2%)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말에는 15.4%, 작년 말에는 13.5%로 하향세를 보이다 올 들어 반등했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1조4659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이 6374억원으로 1년 내 갚아야할 빚이 2조1033억원이다. 유동성장기차입금은 1년 이상 장기로 빌린 돈이지만 이제 만기가 1년 미만으로 들어온 차입금이다. 같은 기간 보유 현금성자산은 9578억원으로 단기차입금 총액보다 부족한 상태다.

그 다음으로 단기차입금의존도가 큰 삼성전기는 6월 말 기준 10.7%로 지난해 같은 기간(8.2%)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말 4%였던 단기차입금의존도는 작년 말 10.1%로 크게 뛰었다.

이에 반해 올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9584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은 441억원으로 단기차입금 총액은 1조25억원이다. 현금성자산 보유량 1조6240억원보다 적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12개 상장사 가운데 단기차입금의존도가 두 자릿수 넘는 회사지만 유동성 부담은 현격히 다른 셈이다.

*연도별

호텔신라는 삼성중공업과 비슷한 케이스다. 단기차입금의존도는 6월 말 기준 9.6%로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지만 현금성자산(2418억원) 대비 단기차입금 총액 2821억원으로 이를 웃돌았다. 의존도는 낮아도 보유현금에 비하면 1년 내 갚아야 할 빚이 많은 상태다.

단기차입금의존도가 가장 낮은 곳은 에스원이다. 6월 말 기준 1%로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1.1%, 삼성SDS가 1.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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