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회계펌 큰 장 섰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타당성 자문사 선정 추진부동산·사모주식·인프라 부문 대상, '후광효과 기대' 회계업계 예의주시
이영호 기자공개 2023-12-04 08:15:3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내외 대체투자 투자타당성을 분석할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국내 빅4를 포함한 회계법인 플레이어들의 관심 역시 큰 것으로 관측된다.30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와 입찰서 접수를 지난 28일 마감했다. 국민연금은 서류 통과 법인을 대상으로 내달 12일부터 선정위원회를 열고 2차 평가에 나선다. 내달 말까지 자문사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대 36개사가 자문사로 선발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부동산, 사모주식, 인프라 자산을 각각 국내와 해외로 나눠 자문사를 뽑는다. 분야별로 총 6개사가 낙점된다. 한 번에 다수의 회계법인을 모집해 풀(Pool)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자문사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2026년 말까지 3년 계약을 맺는다.
자문사는 국민연금이 국내외에서 단행한 대체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타당성을 리뷰하게 된다. 가령 사모투자의 경우 투자대상이 속한 산업과 재무자료, 투자금 회수 가능성, 예상수익률 적정성 등을 분석한다.
자문사 풀은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민연금은 분야별 입찰 참가자격에 회계법인을 명시해놨다. 과업 성격이 사실상 재무실사(FDD)와 비슷하다는 게 회계법인 관계자 전언이다. 국내 빅4 회계법인들도 이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 업계도 이번 사업에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 면에서 사업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국민연금 자문사'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어서다. 회계법인으로선 운용사 고객들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또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향후 딜 자문에서도 발휘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운용사들의 최대 출자기관(LP)이기도 하다.
회계법인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전적 조건만 놓고 본다면 수익성이 큰 사업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국민연금과 호흡을 맞추면서 창출되는 후광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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