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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제출한 HB인베, 정정 '통과의례' 치를까 최근 상장 VC 모두 한 차례 이상 수정, 내년 초 상장 목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3-12-05 08:12:0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최근 상장한 벤처캐피탈 모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한 차례 이상 정정을 요구받았던 만큼 HB인베스트먼트의 증권신고서 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9월 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앞선 11월 16일 HB인베스트먼트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공모 물량으로 666만7000주를 배정했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2686만7010주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내로 증시 입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HB인베스트먼트는 6개월 이내 상장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증권신고서 제출한 만큼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의 절차가 남아있다. 이후 상장으로 가게 된다.

상장에 도전한 벤처캐피탈 모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한 차례 이상 정정했다. 상장을 원하는 벤처캐피탈에게 증권신고서 정정은 ‘통과의례’처럼 굳어진 만큼 HB인베스트먼트도 한 차례 이상 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증권신고서 수정한 벤처캐피탈은 투자 위험요소와 향후 펀드 결성, 예상 수익창출 시점· 규모 등을 수정했다. 스타트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사업 특성상 투자기업에 따라 벤처캐피탈의 실적 변동도 큰 만큼 거래소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철저한 검증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업의 특성이나 HB인베스트먼트의 상황 등을 담아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에 대해서는 거래소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전신은 튜브인베스트먼트로 올해 설립 25년차를 맞이한다. HB그룹의 금융 계열사다. HB그룹에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HB콥이 최대주주다. HB그룹은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검사장비 제조 회사인 HB테크놀러지, 디스플레이 패널용 측정·검사장비 제조 회사인 HB솔루션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HB인베스트먼트는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톱티어급 벤처캐피탈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수 성과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 HPSP를 시작으로 5G 통신 장비 기업 와이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 등으로 회수 잭팟을 터뜨렸다.

HPSP의 경우 ‘2021 HB 반도체 세컨더리 투자조합’으로 투자했던 172억원이 약 580억원으로 되돌아 왔다. 멀티플만 4.35배에 이른다. 이와 함께 27억원 밸류에이션에 첫 투자한 전자책 기업 밀리의서재도 상장에 성공하면서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벤처조합 회수 부문에서 ‘톱’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973억원을 회수해 더벨이 집계한 63개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 않은 회수 성과를 기록한 만큼 올 한해 회수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하우스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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