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육각이 결국 초록마을을 매각한다. 인수한지 2년도 안 된 시점에서의 결정이다. 무리하게 M&A를 추진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다시 초록마을을 매물로 내놓게 됐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자회사인 초록마을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정육각은 올 하반기 들어 초록마을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초록마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빌린 300억원대 단기대출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쉽게 투자사를 구하지 못하자 결국 경영권 매각으로 선회한 셈이다. 단기대출 상환은 물론이고 정육각도 운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초록마을 매각으로 자금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육각은 지난해 4월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 경영권을 인수했다. 정육각이 사들인 초록마을 지분 99.57%의 인수가액은 900억원 수준이었다.
정육각은 축산물에 특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2016년 2월 카이스트 출신의 김재연 대표가 설립했다.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산란 당일 달걀 등 신선한 축·수산물을 유통하는 '초신선육'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인수한 이후 최근 PMI의 일환으로 영유아식 전문 브랜드인 초록베베를 출시하기도 했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인 생후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판매하는 초록마을 자체브랜드(PB)다. 이를 통해 내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정육각은 물론 초록마을도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1910억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고, 영업손실은 40억원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4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정육각은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01억원, 25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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