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위기의 롯데AMC, 구원투수 김소연 대표 영입HL리츠운용 대표 출신 중용, 지속된 부진에 '롯데맨' 수장 교체
정지원 기자공개 2023-12-08 07:43:1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롯데AMC의 수장이 바뀌었다.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실무역량과 경영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리파이낸싱 리스크와 배당삭감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롯데AMC에 김 대표가 어떤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
김 신임 대표는 대체투자 및 부동산 업계 내 몇 안 되는 여성 임원이다. 이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자산운용 부동산사업본부 본부장, 한화투자증권 IB부문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이화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2020년 말 HL홀딩스(구 한라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HL리츠운용 출범을 주도했다. HL리츠운용은 2021년 2월 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업에 대한 실무역량과 함께 회사 경영능력도 갖춘 인물이다. 이화자산운용은 김 대표가 투자본부장으로 선임된 2014년 이후 운용규모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펀드설정액이 2014년 300억원대에서 2015년 800억원대까지 늘었다. 김 대표는 그 역량을 인정받아 2017년 고창연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에 올랐다. 김 대표가 설립을 주도한 HL리츠운용 경우 출범 첫해를 제외하고 2년 연속 흑자 달성했다.
김 대표가 경영권을 잡게 된 롯데AMC는 지난해부터 롯데그룹 내부 인사로 주요 임원을 채우면서 다양한 문제를 안게 됐다. 롯데리조트와 롯데쇼핑 출신 등 리츠 전문가로 볼 수 없는 인물들을 주요 임원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대규모 리파이낸싱 일정이 겹쳐 이자 비용 상승과 배당 삭감 등 각종 이슈가 불거졌다. 1조1000억원 규모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는데 차입금리가 2%에서 5%대로 바뀌었다. 모두 1년물로 메운 상태여서 내년에도 리파이낸싱 이슈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자 상승 영향으로 올해 배당률은 전년 대비 29% 급감했다.
외부 전문가인 김 대표를 영입한 것도 이에 따른 문제점을 그룹이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전략적 변화도 다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롯데리츠를 그룹 자산 유동화 창구로 이용했다면 앞으로는 외부 자산 편입, 신규 개발 투자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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