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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사단, 초기 임원 주목 이유 ‘신사업추진단 선례’ 김순택 전 부회장 비롯 다수 임원 '승승장구', 과거와 다른 현재 조직구조 '변수'

김경태 기자공개 2023-12-11 09:43:2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4: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과정에서 새롭게 만든 미래사업기획단(미사단)의 초기 임원 구성은 사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특명을 받았고 향후 컨트롤타워 재구축의 전초전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미래사업기획단에 합류할 인원들이 앞으로도 중용될 공산이 있다는 점도 삼성 안팎의 관심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의 전례로 평가되는 신사업추진단의 경우 출범 초기에 속했던 임원이 신수종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에서 중용된 사례가 있다.

다만 그 당시에는 김순택 전 부회장이 미래전략실(미전실)장과 신사업추진단장을 겸한 구조였다. 반면 현재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는 미래사업기획단과는 별개로 리더십이 형성돼 있다.

◇신사업추진단 초기 임원 다수 '승승장구'

삼성전자는 2009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 과정에서 신사업추진단 신설을 발표한다. 단장으로는 김 전 부회장을 선임했다. 초기 임원으로는 김태한 부사장, 전인상 상무, 김재우 상무, 고한승 연구위원, 김규돈 연구위원이 합류했다.

우선 김 전 부회장은 전략기획실이 사라진 이후 다시 만들어진 그룹 컨트롤타워 미전실장을 겸임하며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했다. 미전실과 신사업추진단을 이끌며 막중한 역할을 소화했다.

김 전 부회장과 호흡을 맞춘 임원 중 다수는 승진했다. 또 신사업 계열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태한 부사장은 2010년까지 신사업추진단에 몸담았다. 그러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하자 초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약 9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었다. 2020년 12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올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전인상 상무는 2009년 12월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한 뒤 이듬해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 부회장 휘하에서 신사업추진단 신사업팀장을 맡던 김태한 부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동한 뒤 신사업팀장 지위를 이어받았다.

고 연구위원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그 후 2015년도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현재까지 삼성바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유임되면서 5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에 13년 차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김 연구위원은 신사업추진단을 떠난 뒤 2013년 4월 전격적으로 종근당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공동대표이사로 2년5개월 간 근무했다. 이어 2015년 12월에는 제넥신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 후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9년까지 제넥신에 근무했다.


◇사업지원TF 존재 '변수', 미래 먹거리 발굴 성과 필요

과거 신사업추진단은 신수종 사업 발굴 임무를 마무리한 뒤 출범 4년 만인 2013년 7월 해체됐다. 해체 직전에 남아 있던 임직원들은 원래 소속돼 있던 계열사로 복귀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고 신사업추진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신사업추진단은 결국 페이드아웃됐지만 인재를 남겼고 그들이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했던 셈이다. 이런 선례는 미래사업기획단에 초기부터 합류한 임직원들이 삼성 안팎에서 주목하는 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조직 구조는 신사업추진단이 존재하던 시기와는 다르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과거 김 전 부회장은 신사업추진단뿐 아니라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전실도 이끌었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미전실이 해체된 후 사업지원TF가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미니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사업지원TF는 정현호 부회장이 이끈다는 점도 있다. 김 전 부회장이 2개의 중요 조직을 이끌던 때와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미래사업기획단과 사업지원TF의 역학관계가 어떤 식으로 설정되느냐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또 미래사업기획단이 본연의 임무인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이 회장 시대의 삼성그룹에 걸맞은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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