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KR모터스가 창원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토지 및 건물을 포함한 매각 예정가격은 726억원이다. 매각대금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입주 업종 등에 제한이 있는 부동산이고 경기가 불안한 상황이어서 매각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다.14일 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는 최근 더바른과 신영에셋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자사 소유 창원 공장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토지 및 건축물을 일괄매각하는 조건이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77 일원에 자리한다. 토지면적은 5만2327.8㎡로 지목은 공장용지, 용도지역은 일반 공업지역이다. 건물은 총 24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면적은 2만8638.09㎡다.
매각 예정가격은 총 726억원이다. 토지가격으로 680억원, 건물가격으로 46억원이 책정됐다. 매수자는 매매 결정금액 외에 부가가치세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입찰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유찰되면 2024년 2월 29일까지 총 5회차에 걸쳐 입찰을 받는다. 최고가 낙찰제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일찰금액의 10%로 책정됐다. 잔금일은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6개월 이내다.
공장이 자리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창원시 외동, 내동, 남산동, 성주동, 성산동, 웅남동, 적현동, 귀곡동, 신촌동, 팔용동 일원에 자리한다. 관리면적만 2530만2000㎡에 달하고 분양면적은 총 895만9000㎡ 규모다.

1917년 효성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KR모터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피 상장사 중 하나다. 대전피혁공업이라는 상호로 가죽피혁제품업을 영위하며 1976년 5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이후 1996년 효성기계공업을 흡수합병하며 상호를 효성기계공업으로 바꿨다.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된 시점은 2014년이다. S&T그룹을 거쳐 코라오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KR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라오스에서 활동하는 한상 오세영 회장이 지배하는 코라오그룹은 동남아 시장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주사는 오 회장이 지분 32.2%를 보유한 LVMC홀딩스다.
KR모터스가 창원 공장을 매각하는 까닭은 운영 및 부채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분기말 분기보고서 기준 KR모터스의 유동차입금은 197억원, 유동 전환사채는 294억원에 달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63억원에 불과하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2012년을 기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 매각 없이는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너지IB투자에 발행한 전환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전환사채와 관련해 토지와 건물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 채권최고액은 42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장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 우선 부동산 용처가 제한된다. 공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주업종이 제한되는 부동산이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R모터스 측도 이같은 점으로 인해 연내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024년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 해소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내년 중으로는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 자체의 인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용처 제한도 있기 때문에 매수자가 상당히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매각이 당장 흥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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