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우송도호텔 새 대표에 부장급 인사 선임 기존 임원급 배치서 변화, 매각 대상 비핵심 자산서 '알짜'로 자리매김…작년 흑자 전환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19 08:15:5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대우송도호텔의 새 대표로 부장급 인사를 앉혔다. 오랜 기간 전략기획본부 소속의 임원급에게 대표 자리를 맡겨왔던 계열사다. 대우송도호텔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부장급 대표로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세워졌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대우송도호텔의 새 대표로 배성진 부장을 선임했다. 배 부장은 전략기획본부에서 투자자산관리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토목 직종으로 대우건설에 입사해 투자자산관리팀에 오기 전에는 국내외 현장과 본사에서 근무했다.
과거 대우건설이 대우송도호텔 대표직을 임원급에게 맡겼던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대우송도호텔의 초대 수장은 이준하 전 전무다. 이 전 전무는 송도ATT 현장 소장직을 맡았던 상무 시절에 대우송도호텔의 첫 대표로서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대 들어 주로 전략기획본부 소속 임원들이 대우송도호텔 대표를 맡기 시작했다. 전략기획본부가 자산관리 업무를 총괄했던 영향이다. 박영식 전 사장(당시 부사장)을 시작으로 이훈복 전 전무, 정범순 전 상무, 한승 전무(당시 상무) 등이 대우송도호텔 대표직을 겸임했다.
배 부장 직전에는 전략기획본부 담당임원이었던 안상태 상무가 대우송도호텔 대표직을 역임했다. 안 상무가 연말 이뤄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우건설에서 물러나면서 대우송도호텔 대표 자리를 배 부장이 이어 받았다.
대우건설이 대우송도호텔의 대표직을 부장급에게 맡긴 데는 달라진 경영성과가 한 몫 했다. 대우송도호텔은 법인이 설립된 이래 2021년까지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 2016년(3024만원)과 2019년(1억8539만원), 2021년(7131만원)에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이익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덕분에 한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도 빠졌다. 당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였던 KDB산업은행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대우송도호텔이 보유하고 있던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매각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사이판 소재의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도 함께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결과론적으로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만 매각 개시 3년여만에 딜 클로징이 이뤄졌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 수입이 급감한 데다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중흥그룹이 새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에는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다만 코로나19가 일단락되고 지난해부터 리오프닝이 본격화되자 사정은 달라졌다. 대우송도호텔은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882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도 대우송도호텔의 수익성이 회복된 만큼 부장급 대표를 앉혀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우송도호텔은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개발(유)와 사업부지공급 및 개발협약을 체결한 이후 호텔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대우건설의 완전 자회사로 2009년 문을 연 지하 3층~지상 23층, 321실 규모의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대표직을 수행하던 임원이 회사를 떠나 부장급인 투자자산관리팀장이 새롭게 올랐다"며 "대우송도호텔은 과거 KDB산업은행 시절 라오라오베이 골프 리조트 등과 함께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됐으나 현재는 수익성이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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