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 정운진·이희수 대표 나란히 연임…부동산PF 책임진다업황 악화에도 대내외 입지 상승…4.5조 규모 FP 관리 특명
김영은 기자공개 2023-12-21 09:00:3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임기가 끝나가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가 추가 연임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신한캐피탈을 IB·투자금융 전문사로 탈바꿈시키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뤄냈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1위는 물론 그룹 내 계열사 순위도 올라 대내외적으로 입지를 다졌다.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도 연임에 성공해 세 번째 임기에 접어들게 됐다. 이 대표는 어려운 경영 상황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CEO 연임은 책임경영을 지속하라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임을 통해 신한금융은 정 대표가 그간 늘렸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도 책임 있게 완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전망이다. 이 대표도 캐피탈사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은행장 '하마평' 단골 정운진 대표, 실력은 입증…PF 관리는 과제

정 대표는 신한캐피탈을 기존 기업금융·리스 등 여신전문회사에서 투자·IB 기반의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나게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0년 8월 신한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및 리테일금융자산을 신한카드에 넘긴 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집중적으로 역량을 쌓아왔다. 그 결과 정 대표 임기 3년 동안 신한캐피탈은 매년 실적 상승을 이뤄왔다.
올해 고금리 여파로 여전사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신한캐피탈은 투자금융 부문의 약진으로 수익 성장에 성공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2824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3분기 유가증권 수익이 4175억원으로 이자수익 4386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도 순익 1위다.
그룹 내 계열사 순위도 뒤바꼈다. 그간 신한금융의 계열사 순서는 '은행-카드-생명-증권-캐피탈' 이었으나 이번 3분기 신한투자증권이 223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캐피탈(2929억원) 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
정 대표는 캐피탈사에서 입증한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한은행장 하마평에도 거론됐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초에도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정상혁 행장이 최종 후보로 추천되며 선임은 불발됐다.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으로서도 능력을 인정 받았다. 정 사장은 신한금융의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장을 역임했다. 정 대표는 당시 신한은행은 물론 그룹 전체 IB부문 총괄하며 자본시장 전문가로 활약했다.
내년에는 부동산PF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가 정 대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기업금융이 전체 영업자산 중 54.4%. 영업자산이 7조1788억원. 부동산 관련 대출이 4조5180억원이다. 부동산PF는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위주로 보유하고 있고 건당 규모도 150억원 내외인 것으로 확인된다.
3분기 기준 신한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4%로 규모는 1254억원이다. 요주의이하여신까지 포함하면 8423억원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0.3%다. 올해 대주단 협약 등으로 이연해 두었던 부실이 내년에 일부 정리되면 관련 여신은 더 증가할 수 있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내실경영 속 수익 방어 성공하며 추가 연임

대출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내실경영 기조 속에서도 가계대출 중심의 영업력을 유지했다. 3분기 전체 대출금은 2조886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420억원) 대비 1.6% 늘었다. 그중 가계대출금은 2조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에 이자 손익은 1174억원에서 1175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이 대표가 임기 3년 간 경영관리 및 영업추진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한 점을 들어 연임을 추천했다. 그리고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그간 업계 상황을 꾸준히 지켜본 현임 CEO가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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