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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500억 조달 완료…2대주주 CJ 오너 엑시트 '캔디엑스' 어센트바이오 물량 전액 확보 '최대주주' 등극

최은진 기자공개 2023-12-21 10:15: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토젠이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 조달 과정에서 일부 주주가 엑시트 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졌다. 창업주 전병희 대표가 2대주주가 됐다는 것 외에도 CJ그룹 오너일가 자금이 원천이었던 '어센트바이오펀드'가 엑시트 했다. 조달 자금 규모도 소폭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수개월여 미뤄졌던 조달 이슈가 마무리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캔디엑스 '전병희 대표 일부지분+어센트펀드 전체 지분' 인수, 38.46% 확보

싸이토젠은 19일 공시를 통해 '캔디엑스홀딩스 유한회사(이하 캔디엑스)'가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캔디엑스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창업주 전병희 대표의 지분 일부와 2대주주였던 어센트바이오펀드 보유 물량 전체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캔디엑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38.46%다. 2대주주가 된 전 대표의 지분율은 19.32%에서 19.27%로 소폭 축소됐다. 전 대표가 매각한 지분가치는 50억원에 그치는 반면 어센트바이오펀드 물량은 550억원 규모다. 캔디엑스가 구주 지분 인수에만 총 60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최대주주가 캔디엑스로 변경됐지만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은 변함이 없다. 다만 캔디엑스가 최대주주 지분 확보 사유로 '경영권 영향'이라고 공시한 것으로 비춰볼 때 향후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정부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캔디엑스는 홍콩계 PE인 엑셀시아캐피탈코리아, 메리츠증권 등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프로젝트 펀드다. 싸이토젠 구주 및 신주 인수를 위해 거의 올해 반년동안 작업해 왔다. 당초 10월 말 딜 던이 계획됐지만 11월 말에서 12월 말로 두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CJ그룹 오너일가 이재환 올리브네트웍스 대표측 자금인 '재산홀딩스'가 신주 인수에 대한 LOI(투자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백기사 역할을 할 가능성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서 계획대로 엑시트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엑세스바이오가 신규 투자자로 유입됐다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에서 체외진단 사업을 하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로 싸이토젠의 해외 사업에서 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CB 발행 155억으로 축소, 전체 조달금액 '555억'…납입일은 모두 연내

싸이토젠의 조달 규모 역시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유상증자로 400억원, 전환사채(CB)로 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유상증자는 이달 말, CB는 내년 1분기 말 정도로 납입기일을 잡았다. 그러나 모든 자금을 이달 말 납입하는 걸로 맞추는 대신 CB 규모를 절반 줄이기로 했다.

CB 발행 규모는 300억원에서 155억원 정도로 축소됐다고 전해진다. 납입 예정일은 28일 정도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되면 싸이토젠이 신주로 조달하는 규모는 총 555억원 정도다. 당초 기대했던 700억원과 비교해선 다소 줄었다. 싸이토젠은 당장 해외진출 등 급한 사업적인 스케줄을 감안할 때 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그룹 오너일가인 이 대표의 이번 엑시트가 싸이토젠과 완전한 결별은 아니라는 얘기도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캔디엑스의 싸이토젠 딜 규모가 총 1155억원에 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대표측과 또 다른 계약 등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주주구성이 달라진 건 맞고 그 외의 것들은 공시 사안이라 할 말이 없다"며 "투자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이달 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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