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무소 설치' 캠벨 루티엔스, 국내 LP 마케팅 거점되나 출자금 모집·LP 마케팅 자문 등 펀드레이징 전반 지원, 출자 경쟁 격화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3-12-29 08:20:4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캠벨 루티엔스(Campbell Lutyens)가 최근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캠벨 루티엔스는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Placement Agent)’ 중 한 곳이다. 세계적으로 펀드레이징 경쟁이 격화되면서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를 앞세워 국내시장을 두드리는 해외 운용사(GP) 행보도 이어질 전망이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캠벨 루티엔스는 올 들어 서울사무소를 설치했다. 최근 김진태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모투자실장을 매니징 디렉터로 영입해 서울사무소에 배치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거점 가동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도 캠벨 루티엔스는 국내 LP 마케팅을 이어왔지만 아시아 거점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만 운영했다.
캠벨 루티엔스는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 중 한 곳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하우스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메이저 플레이어로는 에버코어, UBS 프라이빗에쿼티 그룹(PFG) 등이 거론된다. 플레이스먼트란 펀드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업무를 통칭한다. 펀드 세일즈와 자문 업무를 제공하는 일종의 대행사다.
국내에서는 그간 찾아보기 힘든 역할이라는 게 기관투자자(LP), GP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GP는 직접 펀드레이징을 수행한다. 대형 하우스의 경우 출자 담당과 운용 담당이 나눠지기도 하지만, 외부 대행사를 두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들은 고객사인 GP 의뢰를 받고 LP 대상 펀드레이징 지원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GP를 대리해 LP들을 상대로 펀드 투자금을 대신 모집하거나 GP가 LP 마케팅을 나설 때 자문을 제공한다.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는 자문을 통해 모집된 LP 출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LP 네트워크가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 역량 핵심으로 꼽힌다. LP를 찾아가 고객사들의 펀드를 소개하고 종국에는 출자까지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GP 상당수는 국내 LP 접점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국내 LP에 최적화된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캠벨 루티엔스가 김 전 실장을 펀드플레이스먼트팀으로 배치한 점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 전 실장 역시 KIC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했다. 이전에도 투자시장에 몸담았던 인사다. LP 관계망을 활용해 해외 GP와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플레이스먼트 에이전트가 국내 본격 진출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국내 LP를 찾는 해외 GP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토종 GP와 해외 GP 간 출자금 경쟁도 격화될 것이란 해석이다.
한 LP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대형 GP에 출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현지에서 투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들이 국내 LP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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