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3]공모채 뉴 이슈어 '2차전지' 대세…AAA급 KT&G 등장178곳 중 7곳이 뉴 이슈어, 뜨거웠던 LG엔솔 수요예측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02 08:10:5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이 뜨거웠던만큼 새롭게 시장에 나오는 발행사의 면면도 다양했다. 특히 올해에는 신용등급 AAA인 KT&G가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주관사단 선정을 위해 경쟁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했을 정도로 초도발행에 공을 들였다.또한 시장의 관심이 컸던 2차전지 업종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모두 공모채 시장을 두드렸다. 올 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 역시 우여곡절 끝에 공모채 시장에 나왔다. 이 밖에도 현대차증권, 우리금융F&I 등이 첫 선을 보였다.
◇ '무차입기조'였던 KT&G 성공 데뷔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공모 회사채(수요예측 진행한 일반 회사채 대상)를 찍은 발행사는 총 178개였다. 발행사 중 현대차증권, 신세계건설,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KT&G, 우리금융F&I, SK온 등 일곱 곳이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곳은 현대차증권이었다. 현대차증권은 2008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공모채 조달에 나섰다. 신용등급은 AA-를 부여받았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2·3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을 모집했다. 다만 3년물은 미매각이 발생했다.
사모채 시장을 주로 찾던 신세계건설도 올 4월에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으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신용등급은 A0였으나 건설업황에 대한 부담이 컸다. 1년물 800억원 모집에 유효수요 100억원이 들어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금리수준은 7.1%였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관심이 컸던 곳은 KT&G라고 할 수 있다. KT&G는 설립 후 무차입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6월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기업신용평가(ICR)를 받으면서 공모채 데뷔를 예고했다. 신용등급 AAA의 초우량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KT&G는 초도발행을 위해 주관사 PT를 진행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만기구조는 2·3년으로 구성했고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네 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각 트랜치별로 1000억원, 2000억원 모집에 각각 8100억원, 1조원이 들어오면서 흥행했고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 LG엔솔·SK온, 신용등급이 흥행 갈랐다
올 한해는 유난히 배터리 관련 기업의 공모채 데뷔가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초도발행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신용등급은 AA0로 평가받았고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초대형 주관사를 꾸렸다.

만기를 2·3·5년물로 구성해 총 5000억원을 모집했고 총 4조7200억원이라는 역대급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1조원으로 증액했고 금리수준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각 트랜치별로 -15bp, -11bp, -20bp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4%대 초반의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에코프로 역시 공모채 시장을 두드렸다. 신용평가사간 의견이 불일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신용등급 A-로 시장에 데뷔할 수 있었다. 1.5년물과 2년물을 각각 500억원씩 나눠서 모집했고 890억원, 510억원의 수요가 들어오면서 언더발행에도 성공했다.
다만 10월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온은 상황이 다소 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라고는 하지만 아직 적자인데다가 차입부담이 상당해 신용등급 A+로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모집액도 당초 3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축소해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도 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을 모집했고 각각 650억원, 1650억원이 들어왔다. 결과적으로 2년물은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단과 발행사는 협의를 통해 2년물 발행을 축소하고 3년물을 증액발행했다. 신용등급별로 2차전지 업종의 조달 희비도 엇갈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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