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이테크건설, 계열사 차입 만기 '재연장' 200억 상환 시점 내년 6월 말로…지주사 지원부담 가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3-12-29 08:10:3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이테크건설이 계열사 지원을 통해 빌린 차입금 만기 연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본사 건물을 담보로 받은 대출의 만기를 1년 늘린 데 이어 지주사에서 차입한 자금의 상환 시점도 내년으로 미뤘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SGC에너지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8.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해당 차입금은 SGC이테크 건설이 지난해 11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주사 SGC에너지로부터 빌린 800억원 중 미상환분에 해당한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시장이 경색되자 사모채 발행과 더불어 계열사를 통한 단기차입에 나섰다. 당시 SGC에너지로부터 9.01%의 금리에 3개월 만기로 800억원을 빌렸다.
이후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억원, 400억원을 상환했다. 남은 200억원에 대한 만기는 3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했다. 이번에는 차입기간을 6개월로 늘려 상환 시점을 내년 6월로 미뤘다. 차입금리는 7.98%로 지난 8월 차입금리(8.24%) 대비 소폭 낮아졌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12월 송암빌딩을 담보로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렸던 200억원의 만기도 이달 1년 연장했다. 이달 14일까지이던 담보제공기간은 내년 12월 13일까지로 늘어났다. 송암빌딩은 그룹 계열사 SGC디벨롭먼트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 SGC에너지, SGC이테크건설, SGC솔루션 등이 입주해있다.
계열사를 통해 자금 차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급보증을 제공했던 사업장에 대한 채무보증기간도 늘리고 있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달 들어 '로운제일차(300억원)', '에이치2인천북항물류(30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기간을 각각 1년, 2개월씩 연장했다. 모두 지주사 SGC에너지의 신용보강을 통해 자금보충약정을 맺은 건이다.
한국기업평가는 SGC이테크건설의 PF우발채무 리스크 확대로 계열지원 부담이 현실화했다는 점을 논거로 들어 이달 SGC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한 노치 낮췄다. 2022년 전까지 전무하던 SGC에너지의 자금보충약정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4066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PF우발채무를 비롯한 계열 재무위험의 전이 규모 등 실질적인 재무부담 수준과 해소시기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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